ATP 1000 마이애미오픈 남자단식 4강전에서 4번 시드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14번 시드의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불가리아)를 6-2 6-3으로 물리치고 시즌 첫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오프닝 게임에서 브레이크를 당한 후 바로 따라붙은 조코비치는 2-2에서 4게임을 내리 따내며 1세트를 획득했다. 2세트 2번째 게임에서 브레이크한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1시간 10분 만에 쾌승했다.
이 대회에서 안드레 애거시(미국)와 함께 남자 최다 기록인 6번(2007년, 2011~2012년, 2014~2016년)의 우승을 자랑하는 조코비치는 1990년부터 시작된 ATP 마스터스 1000레벨 대회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37세 10개월에 결승에 진출하는 기록도 세웠다.
또한 오랜 기간 세계 정상에 군림하고 있는 조코비치는 20시즌 연속(2006~2025년) 최소 한 차례 이상 투어 결승에 올라 로저 페더러(스위스)의 최장 기록(2000~2019년)과 타이를 이뤘다.
"내 테니스에 대해 말하자면 확실히 서비스가 경기의 하이라이트였다"고 조코비치는 온코트 인터뷰에서 말했다.
"지난 라운드에서는 첫서브 확률이 83%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것을 웃도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했지만, 오늘은 87%였다. 정말 서비스가 잘 들어가고 있으니 이 상태가 계속되기를 바란다."
조코비치는 통산 60번째 마스터스 결승에서 3번 시드 테일러 프리츠(미국)를 7-6(4) 4-6 7-6(4)으로 꺾고 올라온 19세 야쿱 멘식(체코)과 맞붙는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상하이마스터스 8강전에서 한 차례 만났고 조코비치가 2-1로 이겼다. 조코비치가 이기면 투어 레벨(파리올림픽 포함) 우승 100승 고지에 오른다.
파리올림픽에서 투어 99승을 올린 이후 계속해서 100승 고지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삼은 조코비치는 "전력을 다할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이렇게까지 한 세트도 놓치지 않았고, 최근에는 최고라고 할 정도로 정말 좋은 테니스를 치고 있으니까"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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