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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지드래곤이 월드투어의 첫 공연을 무려 75분 지연으로 막을 올렸다.
‘지드래곤 2025 월드투어 위버멘쉬 인 코리아’가 29일 고양시 일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됐다. 이날 공연은 지난 2017년 진행한 월드투어 이후 8년 만에 개최된 단독 콘서트로, 티켓 예매 오픈과 함께 2회차 공연 모두 전석 매진시키며 높은 인기를 보여줬다.
그러나 이날 공연은 예고된 지연 시간보다 무려 45분이 더 걸려 무려 75분이나 지연됐고, 3만여 명의 팬들은 체감온도 영하의 날씨에 떨면서 기다려야 했다.
앞서 이날 오후 1시쯤 주관사인 쿠팡플레이 측은 팬들의 입장을 한 시간여 앞두고 긴급하게 공연 시작 지연을 알렸다. 쿠팡플레이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기상 악화로 인한 3월 29일 공연 운영시간 변경 안내해 드린다. 관객 여러분의 안전과 원활한 공연 진행을 위해 너른 협조와 양해 부탁드린다. 안전하게 공연 관람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공지가 게재됐다.
이에 따라 가장 먼저 입장이 예정됐던 공연 VIP석 사운드 체크 이벤트 관객의 입장 시간은 오후 2시에서 3시로 변경됐으며, 사운드 체크 이벤트 역시 오후 3시에서 4시로 한 시간 미뤄졌다. 이외에 관객 입장 시작도 3시 30분에서 4시 30분으로, 본 공연의 시작 역시 오후 6시 30분에서 30분 미뤄진 7시로 변경됐다.
하지만 예고됐던 7시에도 공연은 시작되지 않았다. 플로어석을 비롯해 모든 좌석의 팬들이 착석한 상태에서 주최 측은 스크린을 통해 앞서 밝힌 ‘기상 악화’라고만 공지할 뿐, 자세한 설명 없이 기약 없이 대기를 이어가게 했다.
이후 7시 28분쯤 LED 화면을 통해 뮤직비디오가 나오면서 공연 시작에 기대를 높였으나, 결국 한 편의 뮤직비디오가 더 나오고 난 7시 45분에서야 공연은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지드래곤 측은 8시가 넘어서야 현장에 초청된 기자들에게 “현장 기상악화(돌풍)로 인해 안전상의 이유로 공연이 한차례 지연됐던 가운데, 그 연장선의 이유로 공연이 40여 분 더 지연되게 됐다”는 메시지를 보내, 그저 앞서와 똑같은 이유로 75분 지연에 대한 설명을 하는 것에 그쳤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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