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산불 피해가 계속 되고 있는데요.
그럼 송재원 기자와 더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송 기자, 지금 산불 상황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경북 산불은 일주일 만인 어제 모두 진화됐습니다.
하지만, 밤사이 안동과 의성 등 지역에서 다시 연기가 피어오르면서 재발화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더 큰 문제는 경남 산청입니다.
지난주 금요일에 발생한 산청 산불은 벌써 9일째 산림을 태우고 있는데요.
당초 어제 해가 지기 전 큰 불길을 잡는 게 목표였지만, 강한 바람이 불면서 실패했습니다.
현재 헬기 54대와 1천6백80여 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97%의 진화율을 보이고는 있지만, 지리산 국립공원 경계 안으로도 불길이 번진 상태입니다.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도 늘었는데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번 산불로 30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경북지역에서만 26명이 숨지는 등 5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경남 산청에서도 4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치는 등 14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습니다.
◀ 앵커 ▶
이재민들 상황은 어떻습니까?
◀ 기자 ▶
경상권에 피해가 집중되면서 대피 인원도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6천800여 명이 임시 주거 시설에 머물며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데요.
산불이 고속도로를 통째로 집어삼키면서 휴게소가 전소되는가 하면, 과수원도 불에 타면서 본격적인 사과 농사를 앞둔 주민들의 피해도 컸습니다.
식당 집기들도 뼈대만 남아서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변해버린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정부는 4만 8천여 헥타르, 약 1억 4천만 평이 이번 산불의 영향구역이라고 보고 있는데요.
서울시 면적의 약 80%에 이르는 면적입니다.
시설 4천800여 곳에 대한 피해 사례도 접수됐는데, 국가 지정 유산 11건, 시도지정 유산 19건이 피해를 입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산불 예방을 위해 7개 국립공원 탐방로 출입을 추가로 통제하기로 했습니다.
오는 31일부터 팔공산국립공원 등 7개 국립공원 탐방로 90곳이 추가 통제되는 건데요.
이로써 통제되는 국립공원 탐방로는 모두 227곳, 1천4km로 늘어나게 됐습니다.
◀ 앵커 ▶
네 송 기자, 잘 들었습니다.
송재원 기자(jwo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5/society/article/6701024_36718.html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매주 일요일 밤 0시에 랭킹을 초기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