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부 "인도적 지원 제공"…구조팀 1진 급파
미얀마 아웅반 호텔 붕괴 (서울=연합뉴스) 미얀마 중부 내륙에서 28일 발생한 규모 7.7의 강진으로 진앙에서 가까운 미얀마 제2 도시 만달레이를 비롯해 미얀마 전역에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이날 강진으로 무너진 미얀마 아웅반 호텔의. 2025.3.28 [이정호 재미얀마 한인회보 편집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중국이 강진으로 큰 피해를 본 미얀마에 위로를 표하고 응급구조팀을 파견하는 등 지원에 나섰다.
29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미얀마 군정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에게 위로 전문을 보냈다.
시 주석은 전문에서 "미얀마가 강력한 지진으로 재해를 당해 대규모 인명 피해와 재산 손실이 발생했다는 소식에 놀랐다. 중국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 희생자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희생자 가족과 부상자 및 재해지역 주민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과 미얀마는 동고동락하는 운명 공동체로 양국 국민의 우정은 깊고 두텁다"면서 "중국은 미얀마 측에 필요한 도움을 제공하고 재난지역 주민들이 하루빨리 재해를 극복하고 가산을 재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리창 국무원 총리도 같은 날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에게 위로전문을 보냈다고 신화통신은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전 중국 외교부는 전 미얀마 강진과 관련해 문답 형식으로 홈페이지에 올린 서면 입장문에서 "미얀마는 중국의 우호적인 이웃 국가로 지진 재해 상황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미얀마 측에 진심 어린 위로를 표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어 중국은 "미얀마 국민들이 겪은 지진 재해에 공감하며 미얀마 측의 필요에 따라 재난 지역에 긴급 인도적 구호 및 지원을 최대한 제공해 미얀마 국민들의 구호활동과 난관극복을 돕고자 한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이번 지진 발생 후 미얀마 주재 자국 대사관과 영사관에 즉시 비상 대응 체제를 가동하고 현지 거주 자국민의 안전 상황을 파악했으며, 자국민의 사망은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또한 응급 구조팀 1진을 미얀마에 급파했다.
관영 신화통신과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이날 새벽 윈난성 구조의료팀 37명이 탄 전세기가 쿤밍 창수이 국제공항을 출발해 미얀마 현지 시간으로 오전 7시 양곤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은 생명탐지 장치와 지진경보 시스템, 구조장비 등 긴급 구조물자 112세트를 가지고 강진 피해지역으로 가 구조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번 강진으로 미얀마에 인접한 중국 윈난성에서도 피해가 발생했다.
신화통신은 윈난성 루이리시(市)에서 2명이 경상을 입었으며 주택 458채가 파손돼 1천705명이 피해를 봤다고 보도했다. 또 수도와 전기, 통신이 일부 끊겼다가 점차 복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낮 12시50분께 미얀마 제2도시 만달레이 인근에서 규모 7.7 강진이 발생했다.
미얀마 군정은 이번 강진에 따른 인명피해가 이날 현재 사망자 694명, 부상자 1천670명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날 파악된 144명에서 하루 만에 5배 가까이로 늘어난 것으로, 구조활동이 진행됨에 따라 사상자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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