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역대 최대 규모의 피해를 낸 경북 산불의 주불이 어제(28일) 모두 진화됐습니다. 하지만, 경남의 경우 산청에서 지금도 막판 진화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국의 사망자 29명, 부상자는 41명이 발생했습니다.
김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늘(29일) 오전 9시 현재 경남 산청을 제외한 남부 지역 10곳의 주불이 모두 진화됐다고 밝혔습니다.
인명 피해가 가장 컸던 경북 영덕 지역의 주불이 어제 낮 2시 반쯤 가장 먼저 꺼졌고, 차례로 영양과 의성 등 다른 지역에서도 주불이 잡혔습니다.
그제 밤부터 1~3밀리미터의 '단비'가 내리며 습도가 높아지고 바람도 약해지면서 진화 작업에 속도가 붙은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새벽 경북 안동시 남후면에서는 잔불이 다시 발화했고, 청송군에서도 양수발전소 근처 야산에서 불꽃이 발견되기도 했는데, 소방당국이 진화 헬기 등을 동원해 오늘 오전 진화를 모두 완료했습니다.
산불이 계속되고 있는 경남 산청의 진화율은 96%인데, 바람이 다소 불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소방당국은 특히 지리산 권역으로 불이 확산하지 않도록 헬기 55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중대본은 이번 산불로 인한 사망자가 역대 가장 많은 2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다친 사람은 중상 10명, 경상 31명입니다.
산불로 인한 피해 영향 구역은 4만 8천여 ㏊로 서울 전체 면적의 80%에 달합니다.
시설물 피해도 계속 늘어 주택 3천여 채, 농업시설 1천100여 곳 등 모두 4천800여 곳에서 산불 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파악됐습니다.
산불이 확산하며 대피했다가 아직 집으로 가지 못한 이재민은 4천200여 세대, 6천885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한편, 한국도로공사는 어제 중앙고속도로 의성 나들목에서 예천 나들목까지 구간과, 서산영덕고속도로 동상주 나들목에서 북의성 나들목까지 구간의 통행을 허용했고, 오늘부터 중앙고속도로 남안동과 서안동 나들목 사이의 통행도 재개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윤성)
김태원 기자 buhwa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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