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류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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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17'보다 재밌다."
약 한 달 뒤 개봉하는 액션 영화 '파과'의 주인공 이혜영이 작품 공개를 앞두고 남다른 자신감을 보였다.
27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액션 영화 '파과'(민규동 감독, 수필름 제작)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이혜영, 김성철, 그리고 민규동 감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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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과’는 바퀴벌레 같은 인간들을 처리하는 조직에서 40여년간 활동한 레전드 킬러 ‘조각’과 평생 그를 쫓은 미스터리한 킬러 ‘투우’의 강렬한 대결을 그린 작품이다. 이혜영, 김성철, 연우진, 김무열, 신시아 등이 출연했다. '무서운 이야기' 시리즈 '간신' '허스토리'를 연출한 민규동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파과’는 지난달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됐으며 브뤼셀 판타스틱 영화제의 러브콜을 받기도 했다. 민 감독은 "한국에서 보여주기 전에 월드 프리미어로 깊이 있는 시선을 볼 수 있는 영화제에서 상영해서 기분 좋고 영광이었다. 보신 분들이 여러 평을 주셨다. 잔혹하지만 서정적이다, 폭력적이지만 아름답다, 강렬한 액션영화지만 깊이 있는 인생 서사를 다룬다. 감정이 무기인 것 같다는 평 들었을 때 의도를 잘 봐주신 것 같아 좋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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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에서 이혜영은 극 중 모든 킬러가 추앙하면서도 두려워하는 전설의 킬러 ‘조각’으로 분한다. 김성철은 그를 쫓는 미스터리한 킬러 ‘투우’를 맡았다. 이들은 영화에서 강렬한 대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혜영은 “영화 속 킬러 역할은 보통 도덕, 윤리적 잣대로 다뤄지지 않는다. 이 영화는 그런 면에서 지금까지의 액션 영화와 다르다. 생각하게 만든다”며 “그래서 액션배우처럼 거친 연기를 하지는 않을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부상도 많이 입었다”라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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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철은 "투우는 갑자기 나타나 조각을 찾는 사람이다. 기본적으로 속내를 알 수 없는 캐릭터다. 이 캐릭터의 미스터리함을 풀어내는 과정을 담았다. 투우가 나오는 장면은 롱테이크 촬영을 많이 했다. 첫 촬영 때 리허설을 2시간 동안 했는데 첫 장면만 열일곱번을 반복해서 찍었다. 눈빛도 그렇고 패기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성철은 선배 이혜영과 호흡한 것에 대해 "매 촬영 너무 행복했다. 모니터를 볼 때 약간 꿈 같다는 생각을 했다"며 "내가 감히 넘볼 수 없는 영역을 선생님이 보여주셔서 나도 좋은 어른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라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이어 "선생님은 카리스마 넘치고 무서운 사람으로 보이는데 현실은 소녀다. 카메라가 안 돌고 있을 때는 재미있는 이야기 하면서 놀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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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영은 "'파과'는 민규동 감독님 영화 중에 제일 재밌다. '파과'는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라며 "이 영화가 감독님이랑 너무 잘 어울리는 거 같다"라고 밝혔다.
이혜영은 베를린 영화제 호평에 대해 "우리 영화가 첫 공개되는 날이었다. 상영관이 콘서트장처럼 컸다. '사람이 없으면 어떡하지' 했는데 꽉 찼더라. 많은 관심을 받았고, 중간에 나가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라고 했다. 이어 "파과에는 집중하게 하는 힘이 있는 것 같다. 내가 거기서 봉준호 감독님의 '미키17'도 봤는데. 우리 작품이 '미키17'보다 재밌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파과'는 오는 5월 1일 개봉한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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