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얼' 출연 당시 상황에 대한 정확한 입장 요구한 故 설리 유족
배우 김수현(왼쪽부터)과 최진리, 조우진, 이사랑 감독이 영화 '리얼' 언론 배급 시사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는 모습. 한국일보 DB
배우 겸 가수 故 설리(최진리)의 친오빠가 배우 김수현과 영화 '리얼'을 연출한 감독 이사랑(이로베)의 입장을 촉구했다.
28일 오후 설리의 오빠 최모씨는 자신의 SNS에 기사 캡처 사진과 함께 "골드는 빠른 시일 안에 답 주시길 바랍니다. 내가 원하는 답. 너희가 하고 싶은 말 말고"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앞서 그는 "동생 보낸 지 6년, 너가 노리개질 한 거 6년, 앞으로 너가 받을 고통 6년. 너무 빨리 부서지지 말아라"라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이날 스포츠경향은 설리의 친오빠에게서 전달받은 입장문을 공개했다. 해당 글엔 "지난 6년 동안 깊은 슬픔 또 눈물로 세월을 보냈지만 많은 분들의 응원과 배려에 깊은 감사를 느끼며 지냈다. 더더욱 고 김새론의 죽음을 모른척하고 내 일이 아닌 것 마냥 지나칠 수 없었다. 고 김새론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최씨는 '2017년도 영화 리얼 촬영 당시에 베드씬에 대한 내용'을 언급하며 "외부적으로도 잘 알려지지 않은 내용이기에 정확한 팩트는 알 수 없지만, 없다는 대역이 존재했고 아파서 오지 못했다던 대역은 사실 촬영 현장에 있었다는 내용을 접했다. 이제 그 당시의 인물이 없기에 사실 여부를 따지기도 어렵습니다만 김수현 측과 당시 영화감독을 맡았던 이사랑(이로베) 대표의 입장을 알려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는 입장문에 "당시 장례식 때 스태프들과 배우들 증언으로 알게 됐는데, 고 설리의 김수현과의 베드신이 원래 대본에는 그렇게 구체화 되지 않았다고 들었는데 김수현씨 입장을 듣고 싶다. 그리고 촬영 당시 설리의 나체신에 대해서 대역 배우가 있었으며, 그 대역배우가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왜 대역을 쓰지 않고 설리를 설득해서 설리에게 그 베드신과 나체신을 강요했는지 묻고 싶다"고 적었다.
더불어 '당초 베드신과 나체신을 찍는 날 대역배우가 아파서 못 왔다고 하는데, 당시 장례식장 참석자들의 증언에 의하면 대역 배우가 현장에 있었다고 하니 사실 여부와 관련한 김수현과 감독의 입장'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리얼'은 지난 2017년 개봉한 작품으로 김수현과 설리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연출을 맡았던 이사랑은 김수현의 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를 함께 설립한 인물이다. 설리는 이 영화에서 수위 높은 노출신을 감행했으며, 유족에 따르면 이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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