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25명·경남 4명 사망…중상자 10명·경상자 29명
중대형 산불 11곳 중 10곳 진화 완료…1곳은 94%
산불 피해 시설 4737곳…경북 안동서 피해 가장 커
이재민 4911명…헬기 120대, 인력 7052명 등 투입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28일 저녁 경북 영덕군 산불현장 피해 상황 등을 점검한 뒤 대형산불 주택피해 상황 등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제공) 2025.03.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무서 성소의 기자 = 경북 의성군과 경남 산청군에서 시작된 산불로 인한 사망자가 28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부상자는 39명으로 파악됐다. 중대형 산불이 발생한 11곳 중 10곳의 진화가 완료됐지만 정부는 향후 기상 상황에 따라 추가 진화자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28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산불로 경북 25명, 경남 4명 등 28명이 사망했다. 중상자는 경북 5명, 경남 5명 등 10명, 경상자는 경북 22명, 경남 5명, 울산 2명 등 29명으로 파악됐다.
산불로 불에 탄 시설은 4737곳으로 늘었다. 경북 지역 피해가 4646곳으로 가장 많았고, 경남 74곳, 울산 15곳, 전남 2곳으로 조사됐다.
세부 지역별로 보면 경북 안동에서 주택 750곳, 농업시설 756곳이 불에 타 피해가 가장 컸다. 경북 영덕은 주택 1172곳과 농업시설 76곳, 기타 126곳이, 경북 청송은 주택 625곳, 농업시설 266곳, 문화재 9곳, 사찰 2곳이, 경북 의성은 주택 303곳과 농업시설 40곳, 사찰 3곳이, 경북 영양은 주택 106곳, 사찰 1곳이 소실됐다.
경남 김해와 충북 옥천의 피해 규모는 조사 중이다.
국가유산 피해는 국가가 지정한 11건, 시·도가 지정한 19건을 포함해 총 30건으로 집계됐다.
아직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이재민은 1189세대 4911명으로, 산청·하동 703명, 안동·의성·청송·영양·영덕 4196명, 정읍 12명 등이다.
[산청=뉴시스] 차용현 기자 = 경남 산청 산불 발생 8일째를 맞은 28일 오후 구곡산에서 황점마을 뒷산까지 번진 산불이 밤이 되자 더욱 선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2025.03.28. con@newsis.com
이날 오후 6시 기준 중대형 산불은 11곳에서 발생했다. 이 중 산청·하동은 아직 진화 중이고 진화율은 94%다. 나머지 지역은 진화가 완료됐다고 중대본은 밝혔다.
산불영향구역은 4만8210.61㏊로, 1830ha에서 진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정부는 헬기 120대, 진화대원·공무원·군·경찰·소방 등 인력 7052명, 진화장비 955대를 투입해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교육부는 전날 학교 153곳의 학사를 조정하고, 이재민 주거시설로 지정된 학교의 안전을 점검했다.
중대본은 29일 제8차 회의를 개최하고 대응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주불이 대부분 잡혔지만 기상 상황에 따라 추가 진화자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또 대피자에 대한 편의 지원 및 신속한 피해조사도 실시한다.
이한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차장(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날 경북 영덕군 산불 피해 현장을 점검했다.
정부는 산청군, 울주·의성·하동군·안동시·청송군·영양군·영덕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 상태다.
이 차장은 "잔불이 진화돼도 건조한 날씨와 강풍에 의해 인근지역에서 산불이 비화돼 재발할 수 있는 만큼 산불 관리에 최선을 다해달라"며 "보금자리를 잃은 이재민들이 안정된 일상을 신속히 찾을 수 있도록 정부는 피해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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