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상황 전한 미얀마 교민…오후 9시 기준 피해 신고 없어
규모 7.7 강진 발생…미얀마에 우리 국민 1500여명 거주
미얀마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건물이 무너질 듯 기울어져 있다.(미얀마 교민 홍순범 씨 제공)
(서울=뉴스1) 임여익 정윤영 기자 = 미얀마에서 28일 규모 7.7의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지진 발생 9시간이 지날 때까지 현지 교민의 피해 접수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만 아직 모든 교민들의 상황이 확인되진 않아 정부는 대사관을 통해 상황을 계속 파악 중이다.
미얀마 한인회의 최용석 사무총장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구체적인 피해 상황을 대사관과 함께 파악 중"이라면서 "미얀마에 거주하는 한인 동포들은 약 1500명 정도인데, 이 중 70여 명이 체류하는 북부의 만델레이 지역의 피해가 크다고 한다"라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최 사무총장에 따르면 만델레이에선 지진 여파로 건물이 붕괴하고 국도·고속도로 등이 파손되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다만 상대적으로 지진의 영향권에서 벗어난 최대도시 양곤 지역의 피해는 크지 않다고 한다. 양곤에 거주하는 교민은 150여 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서 건설업에 종사 중인 교민 홍순범 씨도 오후 9시쯤 이뤄진 통화에서 "야외에서 작업을 하다가 지진이 발생해 집으로 돌아왔더니 천장이 떨어지고 벽에 금이 간 상태였다"면서 "이후 여진이 15분 간격으로 두 번 정도 이어지다가 현재는 흔들림이 멈춘 상태"라고 말했다.
홍 씨는 이어 "아까 만델레이에 거주 중인 교민하고 잠깐 통화했는데 집에 돌아갔다는 말 이후로는 전화 연결이 잘되지 않는다"며 "현재 미얀마 내의 통신 상태가 불안정하다"라고 전했다.
홍 씨는 "주미얀마 한국대사관이 교민들을 대상으로 피해 상황을 알려달라고 공지했는데, 현재까지(9시 기준) 보고된 피해 상황은 없는 것으로 안다"라고도 전했다.
앞서 이날 낮 12시 50분쯤 미얀마 내륙에서 규모 7.7의 강진과 규모 6.4의 여진이 발생했다. 미얀마 군부는 강진 피해를 입은 6개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사상자 수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plusyo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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