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올트먼 "폭발적 인기…서버 과부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로스앤젤레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2009년 7월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포뇨' 특별 상영회에서 포즈를 취한 일본의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AP Photo/Chris Pizzello, File) 2025.3.28.
(샌프란시스코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임화섭 기자 = 지난 25일 오픈AI가 '챗GPT-4o 이미지 생성'(ChatGPT-4o Image Generation) 모델을 내놓은 후부터 이 모델로 일본의 유명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 지브리'의 스타일을 모방해 제작한 밈들이 소셜 미디어 등 온라인 공간에서 홍수를 이루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오픈AI가 스튜디오 지브리나 미야자키 하야오(84) 감독의 저작권을 침해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논란이 거세게 인다.
오픈AI는 이 모델 이용자들에게 '지브리풍 그림'을 만들어 보라고 권하고 있으며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도 본인의 소셜미디어 X 계정 프로필 사진을 '지브리 스타일' 그림으로 바꿔놨다.
로펌 '프라이어 캐시먼'의 파트너 변호사인 조시 와이겐스버그는 AP통신에 오픈AI의 AI 모델이 스튜디오 지브리나 미야자키 감독의 작품으로 훈련을 받았는지가 문제가 되며, 그와 맞물려 "그런 훈련을 시킬 수 있도록 라이선스나 승인을 받았느냐는 문제가 제기된다"고 설명했다.
와이겐스버그 변호사는 만약 이런 식의 작품 사용이 동의와 보상 없이 이뤄지고 있다면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막연한 '스타일'이 저작권으로 보호되지는 않는다는 대략의 원칙이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문제가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예술작품에서 구체적이고 구분 가능하며 개별적인 요소들을 가려내서 따져볼 수 있기 때문이다.
와이겐스버그 변호사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나 '센과 치히로의 행방'에서 한 프레임을 정지시켜 놓고 구체적 특징들을 골라낼 수 있고, 그 후에 생성형 AI가 내놓은 결과물에서 똑같은 요소나 실체적으로 유사한 요소들을 발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야자키 감독의 영화를 보고 자랐으며 다른 AI 생성형 이미지 업체를 상대로 저작권 소송을 벌이고 있는 미술가 칼라 오티즈는 "오픈AI 같은 회사들이 예술가들의 작품과 예술가들의 생계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또다른 명백한 예"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런 행위는 지브리의 브랜딩과 이름과 업적과 명성을 이용해 (오픈AI의) 제품을 광고하는 것"이라며 "모욕이며 착취"라고 비판했다.
오픈AI 새 이미지 모델이 생성한 '뉴턴의 프리즘 실험'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오픈AI 제공]
샘 올트먼 오픈 AI CEO는 이날 챗GPT-4o 이미지 생성 모델의 폭발적인 인기로 인해 서버에 과부하가 걸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사람들이 이미지 모델을 좋아하는 것을 보는 것은 정말 즐겁다"면서도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녹아내리고 있다"고 적었다. 사용자들이 몰리면서 GPU가 녹아내릴 정도로 서버가 과부하를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성능을 개선하는 동안 해당 기능의 사용을 일시적으로 제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taejong75@yna.co.kr, solatid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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