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율 85%, 산불영향구역 축구장 6만4500개 추정…역대 최대 피해 
산청·하동 산불 진화율 86%…남은 10㎞ 산청 구간 집중 진화

산불이 이어지고 있는 27일 경북 영양군의 야산에서 불길이 번지고 있다. 2025.3.27/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안동·의성·산청=뉴스1) 남승렬 한송학 이성덕 기자 = 의성발(發) 대형 산불 확산 일주일째인 28일 산림·소방 당국이 이날을 주불 잡기의 골든타임으로 보고 진화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전날 적은 양이지만 의성 등 산불 지역 곳곳에 비가 내린 데다, 사투를 건 야간 진화에서 경북 평균 진화율이 85%까지 상승했다.

28일 산림청과 각 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경북 산불의 평균 진화율은 85%까지 올랐다.

최초 발화지인 의성 산불의 경우 진화율은 95%까지 올라 곧 진화가 완료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화선 277㎞ 가운데 263㎞에 대한 진화가 완료됐다.

안동 산불은 화선 171㎞ 가운데 145㎞의 진화가 완료돼 진화율 85%를 기록 중이다. 청송지역은 진화율이 89%이다. 화선 187㎞ 중 166㎞ 구간의 진화가 완료됐다.

영덕의 경우는 화선 108㎞ 중 70㎞에 대한 진화를 마쳐 진화율은 65%다. 영양 산불은 화선 185㎞ 가운데 141㎞에 대한 진화가 완료돼 진화율 76%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경북 산불 최대 피해 지역인 이들 5개 지자체에는 지난밤 많은 양은 아니지만 1㎜ 내외의 비가 내린 데다 풍속도 주춤해 산불 확산세가 느려졌다.

다만 진화에 좋은 환경이 조성됐지만 시시각각 변하는 바람의 세기와 종잡을 수 없는 풍향 등이 변수여서 산림 당국은 기상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진화율이 밤새 상승하자 산림 당국 등은 이날 날이 밝자마자 의성, 안동, 청송, 영양, 영덕 산불 현장에서 진화 작업에 들어갔다.

산림 당국 등은 진화 인력과 장비를 의성과 안동 청송, 영양, 영덕에 분산 투입해 공중과 지상에서 동시에 진화에 나설 방침이다.

산림과 구역별로 진화 인력 5587명과 헬기 86대를 비롯한 가용 진화 장비 781대를 투입해 진화율을 100%까지 올리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산불이 이어지고 있는 27일 경북 안동시 남후면 일대 야산에서 산불전문예방진화대원들이 화선 정리 작업을 하고 있다. 2025.3.27/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지난 22일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로 28일 오전 현재 기준 당국이 파악한 경북 북부·동부권 사망자는 24명이다. 영덕에서 가장 많은 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영양 6명, 청송·안동 각 4명, 의성 1명 등 총 24명이 숨졌다.

피해도 눈덩이처럼 커져 산불영향 구역은 사상 최대인 4만5157㏊(축구장 약 6만4500개)로 잠정 집계됐다

경남 산청·하동 산불은 발생 8일째인 이날 오전 5시 기준 진화율 86%를 보이고 있다.

산불 영향 추정 구역은 약 1770㏊다. 총 화선 70㎞ 중 60㎞가 진화됐다. 남은 10㎞(산청) 구간은 집중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하동의 잔여 화선은 없다.

불길은 지리산국립공원까지 넘어갔고 지리산권역 산불 영향 구역은 30~40㏊, 천왕봉까지 거리는 4.5㎞ 남았다.

pdnams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