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남을 시작으로 경북과 울산, 전북까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이번 산불은 피해 면적과 인명 피해 모두 역대 최악의 산불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모두 28명이 숨지고, 산불 영향을 받는 구역은 서울 면적의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먼저 인명 피해가 가장 컸던, 경북 영덕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밤사이 산불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전연남 기자, 영덕에서는 어제(27일) 또 한 명이 숨졌는데,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저는 경북 영덕군 화수리에 나와 있습니다.
밤사이 비가 살짝 내리면서 땅이 젖어 있긴 하지만 여전히 탄 냄새가 진동을 하고요.
산불도 꺼지지 않았습니다.
어제(27일) 오후 5시 기준 진화율은 55%를 기록했고 산불 영향구역도 7800헥타르에 달했습니다.
현재는 가끔씩 강한 바람이 불고 있어서 산불 확산 우려도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영덕 지역의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울진 등 동해안 지역을 따라 북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번 산불은 초속 27m의 강풍을 타고 시간당 8.2km의 속도로 확산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산림청 분석 이래 역대 최고 빠른 속도입니다.
어제 영덕읍의 한 도로에 세워진 차량에서 60대 산불감시원 1명이 숨진 채 발견돼 영덕에서 나온 산불 피해 사망자는 9명으로 늘었습니다.
<앵커>
안동까지 번진 산불도 아직 꺼지지 않고 있는데 이 지역은 진화에 진척이 있습니까?
<기자>
네, 안동시의 산불 진화율도 어제저녁 6시를 기준으로 62%에 그쳤습니다.
또 남쪽으로 불길이 확산하면서 남후면, 길안면 일대에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안동시에서는 지금까지 4명이 숨지고 950세대가 산불 피해를 입었는데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산불 영향 구역은 약 5500헥타르로 집계됐습니다.
세계 문화유산인 안동 하회마을에도 불길이 번질 우려도 있는 만큼 인근에 소방대원들이 대기하며 산불 확산에 대비했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설민환·강시우, 영상편집 : 김준희)
전연남 기자 yeon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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