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취임식을 개최한 유승민 대한체육회장(가운데)이 우원식 국회의장(왼쪽), 장미란 문화체육 관광부 제2차관(오른쪽), 김동연 경기도지사(앞줄 왼쪽), 김종훈 전 국회의원(유 회장의 오른쪽 뒤), 김관영 전북도지사(앞줄 오른쪽) 등 참석자들과 활짝 웃고 있다. [연합뉴스]
유승민(43)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이 ‘대한민국 체육대통령’이라 불리는 제42대 대한체육회장에 취임했다. 유 회장은 27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해 4년 임기의 체육회 수장으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이날 행사에는 우원식 국회의장을 비롯해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하형주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진종오(국민의힘) 의원, 임오경(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각계 인사가 참석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반기문 IOC 윤리위원장 등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유 회장은 취임사에서 “대한민국 체육을 이끌어가는 체육회장으로서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면서 “이 순간이 긴 여정을 시작하는 첫 발걸음이자, 우리 체육계가 재도약할 수 있는 출발점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체육계가 최근 들어 여러 갈등과 사건으로 인해 시험대에 올라 있지만, 현재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변화의 기회로 만들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유 회장은 임기 내내 현장의 이야기를 가까이에서 청취하겠다고 공언했다. “듣고, 느끼고, 움직이는 회장이 되겠다”고 언급한 그는 “탁상 위에 올라오는 서류와 보고서에 의존하지 않고 운동장, 체육관, 회의실 등 체육계 일선에서 나오는 생생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했다. 아울러 “선수들과 눈을 맞추고 지도자들과 대화하며 종목 단체 및 지역 체육회의 고충을 함께 고민하겠다”는 다짐도 곁들였다.
체육회는 내년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2월), 나고야-아이치 하계아시안게임(9월) 등 굵직한 국제대회를 앞두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충청 하계유니버시아드(2027년) 등도 대비해야한다. 유 회장은 “어떤 대회든 우리 선수단이 마음껏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면서 “선수들이 온전히 훈련에만 몰입할 수 있는 환경, 지도자들의 전문성과 자긍심을 지킬 시스템, 각 종목 단체의 자립 구조 등을 갖출 수 있게 하나씩 차근차근 바꿔 가겠다”고 말했다.
전라북도가 국내 유치 후보 지위를 획득한 2036년 하계올림픽과 관련해서도 “전북 유치를 반드시 성사시켜 대한민국에서 다시 한번, 올림픽 역사에 길이 남을 대회로 치를 수 있게 도전하겠다”면서 “우리는 함께 움직일 때 더 멀리, 더 단단하게 나아갈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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