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만 전 미래에셋 고문, 정영채 NH證 전 사장 1,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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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지난해 국내 주요 증권사들 중 퇴직한 최고경영자(CEO)와 임원들이 퇴직금과 성과급(상여)를 포함해 수십억원대 보수를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현만 전 미래에셋증권 고문이 지난해 퇴직금을 포함해 증권에서 가장 많은 연봉인 66억9700만원을 받았다.
최현만 전 고문은 급여 3억원, 상여금 25억6300만원, 퇴직소득 38억3400만원을 받았다. 2023년 10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최 전 고문은 지난해까지 고문으로 있었다. 그는 한미약품 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 사내에서 김연추 부사장이 22억6000만원, 이만열 고문이 11억5100만원으로 각각 2위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직 허선호 부회장과 김미섭 부회장은 각각 11억4900만원, 10억4200만원으로 4, 5위에 올랐다.
이어 정영채 NH투자증권 전 사장이 59억4900만원의 연봉을 받아 2위를 차지했다. 정 전 사장은 급여는 1억6300만원, 상여 8억6000만 원이었지만, 퇴직금이 48억9800만원에 달했다. 윤병운 사장 보수는 17억2600만원이다.
한국투자금융그룹 김남구 회장은 지주사와 한투증권에서 31억8500만원의 연봉을 수령했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지난해 급여 8억4760만원, 상여금 34억7113만원 등 총 11억9471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한투증권은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1조 원을 넘기며 업계 1위 자리를 차지했다.
대신증권에서는 오너일가인 양홍석 부회장(34억6700만원), 이어룡 회장(32억2500만원)이 고액의 보수를 받았다. 오익근 대표이사는 12억3700만원, 송혁 부사장은 8억1800만원을 수령했다.
삼성증권에서는 박종문 대표이사가 15억9100만원, 기업금융(IB) 1부문장을 지낸 이재현 전 부사장이 22억40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영풍제지 미수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황현순 전 사장은 14억1130만원을 받아 키움증권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았다. 급여 1억3540만원, 상여금 6121만원, 퇴직소득 11억9444만원, 기타소득 2023만원이 포함됐다.
박연채 전 부사장도 9억2331억원의 보수를 챙겼다. 현직 대표인 엄주성 키움증권 사장 보수는 6억7159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증권사 임원들의 고액 보수 순위는 퇴직금과 상여(성과급) 비중이 컸다. 다만 메리츠증권이 오는 31일 사업보고서를 공개할 예정이라 증권맨 '연봉킹' 순위도 변경될 수 있다.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549억원으로 2년 만에 '1조 클럽'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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