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산불 참사 재난 "신나는 율동보다 조용한 캠페인"
혁신, 당대표 등 지도부 충출동 현장 최고위 등 총력전
"포사격장 이전, 대선공약화" "한농연 지지…농심 수호"
[담양=뉴시스] 김혜인 기자 = 담양군수 재보궐 선거 후보로 나선 이재종(사진 왼쪽)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정철원(오른쪽) 조국혁신당 후보. 2025.03.27.hyein0342@newsis.com
[무안=뉴시스] 송창헌 기자 = 4·2 담양군수 재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27일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2색(色) 선거전을 펼쳤다.
기호 1번 민주당 이재종 후보는 "산불로 인한 국가적 재난을 감안, 남은 선거운동기간 조용한 선거캠페인을 진행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재선거 특성상 낮은 투표율을 감안하면 군민들의 눈길을 끄는 선거운동 방안이 필요하지만, 국가적 재난을 극복하는데 마음을 모으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 후보는 담양 최초 당 대 당 선거로 '더 크게, 더 신나게' 율동 등 다양한 홍보 방안으로 군민들을 만나고자 했지만, 국난 극복이 우선이라고 판단, 이를 보류했다.
지난 21일부터 경북 의성과 경남 산청 등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로 현재까지 역대 가장 많은 27명의 산불재해 사망자가 발생했다. 거듭된 진화작업에도 불구하고 산불은 강풍과 고온, 건조한 날씨 등으로 인해 무섭게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이 후보는 "비정한 사법의 사슬을 이겨낸 이재명 대표가 법원에서 곧바로 산불 피해 현장을 찾는 모습을 보며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담양군민들도 국가적 재난 상황에 충분히 공감하며 이재종 캠프의 결정을 너그럽게 이해해 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또 "비가 쏟아져 하루속히 완전 진화되길 간절히 기원한다"며 "담양도 산불 안전지대가 아닌 만큼 군정에 돌입하면 최우선적으로 현재 추진중인 산불대응센터의 차질없는 설치를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또 "지금이 최적기"라며 대전면 전차포 사격장 이전을 민주당 대선 공약으로 포함시켜 줄 것을 중앙당에 정식 요청했다.
혁신당은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과 당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기호 3번 정철원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최고위원회와 선대위원회 연석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 김 권한대행은 "정 후보 공약실현을 위해 혁신당이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며 "혁신당 국회의원 12명이 모두 명예 담양군수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 또한 "혁신당의 제1호 자치단체장이 나올 수 있도록 많이 힘을 모아 달라"고 말했다.
회의 직후 김 권한대행과 지도부는 담양중앙공원으로 이동, 집중유세를 펼쳤다.
김 권한대행은 이 자리에서 정 후보가 '무소속 3선'임을 강조하며 "일 잘하면서도 궂은 일을 도맡아 하는 사람이 군수가 돼야 하지 않겠냐"며 "담양에서 태어나 담양에서 자라고, 담양에서 뼈를 묻은 사람, 이런 사람이 군수가 돼야 하지 않겠냐"고 정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황운하 원내대표도 지지연설에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정치의식이 높은 호남의 유권자분들께서 현명한 선택을 해주시길 바란다"며 "1년 남은 군수 임기 동안 아무런 시행착오 없이 군 행정을 잘 이끌어나갈 준비된 후보, 검증된 후보는 바로 정철원 후보"라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한국후계농업경영인 담양군연합회가 저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며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농심(農心)을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oodch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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