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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196년 역사'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스포츠 대회, 시작도 하기 전에 '논란'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72
2025-03-27 14:31:00
[스타뉴스 | 이종성 한양대 스포츠산업학과 교수]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8/2025/03/27/0003315112_001_20250327143207532.jpg" alt="" /><em class="img_desc">케임브리지 대학 여자팀 선수들이 지난해 3월 보트 레이스에서 옥스퍼드 대학팀을 꺾은 뒤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em></span><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8/2025/03/27/0003315112_002_20250327143207566.jpg" alt="" /><em class="img_desc">2024년 대회 두 대학의 경기 모습. /AFPBBNews=뉴스1</em></span>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스포츠 대회는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 대학 간의 조정 경기(이하 옥스브리지 조정 경기)다. 1829년에 시작된 이 경기는 올해로 196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하지만 횟수로 따지면 이 경기는 올해로 170회를 맞이한다. 아직 연례 정기전으로 자리잡지 못한 19세기 말을 포함해 1차 세계대전과 2차 세계대전 등으로 휴지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br><br>이 경기는 영국의 계관시인으로 유명한 윌리엄 워즈워드(1770~1850)의 조카인 당시 옥스퍼드 대학생 찰스 워즈워드(1806~1882)와 그의 사립학교 동문으로 케임브리지 대학에 다니던 친구가 함께 만든 대회다. <br><br>런던 템스강에서 펼쳐지는 옥스브리지 조정 경기는 엄밀히 말해 영국을 대표하는 두 명문 대학의 스포츠 행사였다. 하지만 1980년대 이후 이 경기는 런던에 25만 명 가량의 관광객을 불러 모으는 세계적 스포츠 이벤트로 자리매김했다. <br><br>런던의 자랑거리가 된 두 대학의 조정 경기는 오는 4월 12일(현지시간)에 펼쳐진다. 하지만 올해 대회는 시작하기도 전에 큰 논란에 휩싸였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8/2025/03/27/0003315112_003_20250327143207589.jpg" alt="" /><em class="img_desc">지난해 대회를 지켜보고 있는 관객들. /AFPBBNews=뉴스1</em></span>이유는 선수 자격 문제 때문이다. 지난 21일 '가디언' 등 영국 주요 언론은 케임브리지 대학 남녀 대표 선수로 2025년 옥스브리지 조정 경기에 참가 신청을 했던 3명의 선수가 출전 불가 통보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모두 교사 육성을 위한 대학원 과정(PGCE)에 재학하고 있다. <br><br>이 같은 결정을 내린 패널 위원회가 옥스퍼드 대학이 제기한 문제를 받아들였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당초 옥스퍼드 대학은 "교사 육성을 위한 대학원 과정은 정식 학위를 받는 코스로 보기 어렵기 때문에 두 학교의 조정 경기에 이 과정에 있는 선수들이 출전할 수 없다"는 주장을 했다.<br> <br>이에 대해 영국 언론들은 공정하지 못한 차별적 처사라는 논평을 쏟아 냈다. 케임브리지 대학 조정 클럽의 회장은 "교사 양성 대학원 과정은 매우 가치 있는 코스다. 과거에도 이 과정에 재학 중인 선수들은 두 대학의 조정 경기에 참가했다"며 패널 위원회의 결정에 큰 실망감을 드러냈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8/2025/03/27/0003315112_004_20250327143207611.jpg" alt="" /><em class="img_desc">지난해 대회 트로피를 들어보이는 케임브리지 대학 남녀 조정팀 선수들. /AFPBBNews=뉴스1</em></span>흥미롭게도 패널 위원회의 결정은 최근 두 대학의 조정 경기에서 지속됐던 케임브리지 대학의 압도적 우세 현상과 관련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br><br>영국 'BBC'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옥스브리지 남자 경기에서 케임브리지 대학이 5번 이겼고 여자 경기에서는 7년 연속으로 케임브리지 대학이 승리했다. <br><br>특히 올해 옥스브리지 조정 경기에 출전 불가 통보를 받은 케임브리지 대학의 남자 선수는 과거 23세 이하 조정 세계 챔피언이었던 매튜 헤이우드였다. 이 때문에 케임브리지 대학에 대한 옥스퍼드 조정 클럽의 라이벌 의식이 이번 결정에 강하게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br><br>문제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고 있다. 올해 옥스브리지 조정 경기의 후원사는 샤넬이다. 지금까지 스포츠 이벤트에 직접적인 후원을 하지 않았던 프랑스의 명품 브랜드 샤넬의 첫 스포츠 후원이다. 그래서 올해 옥스브리지 조정 경기는 '더 샤넬 J12 조정 경기(The Chanel J12 Boat Race)'로 명명됐다. J12는 샤넬이 출시한 남녀 공용 시계의 이름이다. <br><br>샤넬이 옥스브리지 조정 경기에 후원사가 된 결정적 이유는 두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향후 고액 연봉을 받는 인재가 돼 샤넬 브랜드의 잠재적 고객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여기에 무엇보다 두 대학을 다니고 있는 여학생들이 샤넬 브랜드에 더욱 큰 호감을 갖게 하기 위해서였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8/2025/03/27/0003315112_005_20250327143207629.jpg" alt="" /><em class="img_desc">옥스퍼드 대학과 케임브리지 대학의 '보트 레이스' 로고. /AFPBBNews=뉴스1</em></span>그런데 올해 옥스브리지 조정 경기에 교사 양성 대학원 과정을 다닌다는 이유로 출전이 거부된 2명은 여자 선수다. 더욱이 전통적으로 두 대학의 교사 양성 대학원 과정에는 여학생이 많았다. 이 때문에 샤넬의 옥스브리지 조정 경기 스폰서십은 오히려 역풍을 맞게 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br><br>옥스브리지 조정 경기는 지난 2012년 큰 전환점을 맞았다. 경기 도중 한 명의 외부인이 강에 뛰어 들어 두 대학 간의 경기가 중단됐기 때문이다. 경기를 방해한 호주 출신의 트렌튼 올드필드는 당시 "영국 사회의 엘리트 주의와 불평등에 대해 항의하기 위해 강에 뛰어 들었다"고 밝혔다. <br><br>이후 영국 사회에서는 이 '보트 레이스(Boat Race)'가 학벌과 엘리트 의식을 과시하기 위한 '보스트(Boast·뽐냄, 자랑) 레이스'가 됐다는 말까지 회자됐다.<br> <br>어쩌면 올해 불거진 이른바 교사 양성을 위한 대학원 과정에 대한 '학위 차별 논란'도 그 연장선상에 놓여 있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8/2025/03/27/0003315112_006_20250327143207653.jpg" alt="" /><em class="img_desc">이종성 교수. </em></span><!--article_spl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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