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포토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그룹 뉴진스(NJZ) 일부 팬덤이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와 멤버들의 부모를 대놓고 저격하는 내용을 담은 트럭 시위를 진행 중이다.
버니즈 일부 회원은 27일 오전부터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앞에서 뉴진스와 어도어의 대화를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트럭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부모들은 고집불통/자식들은 법정출석/누굴 위한 소송이냐' '11개 전부 OUT/본안에서는 어떻게 이길거야?' '승산없는 싸움/천문학적인 위약금 위약벌/손해배상 줄소송 정신차려라' '버니즈는 뉴진스를 존중하지만/위험한길을 가도록 놔둘수없다' 등의 메시지를 트럭에 띄웠다.
'뉴진스 주위 어른들은 가스라이팅 그만' '이미 공백기 1년/소송으로 3년 추가/모두에게 잊혀진다' '어른들은 뉴진스를 아낀다면 위험에 빠뜨리게 하지말라/위약금은 뉴진스의 몫이다' '6인조라더니 위약금은 뉴진스 5명 몫' '나중에 후회하기엔 뉴진스가 감당해야 할 리스크가 너무 크다' '팀버니즈는 팬덤 전체의 의견이 아니다/어도어와 대화가 필요하다' '이 트럭은 하이브나 하이브 알바와는 상관없다/현실을 그만 회피해라'라는 메시지를 담아 사실상 민희진 전 대표와 부모를 저격했다. 뉴진스 멤버들은 법정 등에서 자신들은 5인조가 아닌 민희진 전 대표까지 포함된 6인조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트럭 시위는 진행한 버니즈는 "본안, 항소, 상고까지 최소 3년이며 패소 시엔 위약금을 5명이 홀로 부담해야 한다"며 "연예인에게 유리한 가처분 11개가 모두 인용된 점은 본안 분쟁에서도 매두 불리하게 작용한다. 우리는 멤버들에게 다른 해결책도 있음을 전하고 싶다"라고 했다. 해시태그로 "뉴진스는 어도어와 대화해라"라고도 강조했다.
뉴진스 일부 팬덤이 이러한 메시지를 전한 이유는 뉴진스가 최근 법원의 판단을 사실상 무시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수석부장판사 김상훈)는 지난 21일 어도어가 뉴진스 멤버들을 상대로 제기한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는데, 민지·하니·다니엘·해린·혜인은 이러한 판단에도 불구하고 23일로 예정돼 있던 홍콩 일정을 엔제이지(NJZ)란 이름으로 소화했다.
어도어의 가처분 신청 내용에 따르면 뉴진스는 작사·작곡·연주·가창 등 뮤지션으로서의 활동 및 방송 출연, 광고 계약의 교섭·체결, 광고 출연이나 상업적인 활동 등 어도어의 승인이나 동의 없이 독자적으로 연예 활동을 해선 안 되기 때문, 법원의 결정을 무시한 셈이다.
이 결정으로 전속계약에 따른 뉴진스 멤버들에 대한 기획사 지위를 인정받게 된 어도어는 홍콩에 급히 인원을 파견, 매니지먼트 업무를 도우려 했지만 만남조차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뉴진스는 이 공연 자리에서 어도어와 상의 없이 일방 활동 중단도 선언했다. 어도어는 "법원 결정에도 불구하고 뉴진스 아닌 다른 이름으로 공연을 강행한 것과 일방적으로 활동 중단을 선언한 데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라며 "유효한 전속계약에 따라 뉴진스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빠른 시간 안에 아티스트와 만나 미래에 대한 논의를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는 입장을 낸 상태다.
뉴진스는 이번 법원 판결에 이의를 제기하겠단 입장이다.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K팝 업계를 비판하는 입장을 내는 등 자신들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본안 소송에 돌입하는 등 당분간 법적 다툼에 주력할 전망이다. 본안 소송 1차 변론기일은 오는 4월 3일 오전으로 예정돼 있다.
뉴진스의 팬덤 연합을 자처하는 팀 버니즈는 역시 법원의 판단에 반발하며 멤버들, 부모와의 연대를 공고히 한 상태다. 하지만 이날 트럭시위 내용으로 미뤄봤을 때 버니즈 내에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송선미 기자]
[ Copyright ⓒ * 세계속에 新한류를 * 연예전문 온라인미디어 티브이데일리 (www.tvdaily.co.kr)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Copyright © 티브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주 일요일 밤 0시에 랭킹을 초기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