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쿼터 걸린 세계선수권서 이해인은 쇼트 7위 김채연·이해인 프리스케이팅서 순위 끌어 올려야[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피겨 여자 싱글간판 김채연(경기일반)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 11위에 그쳤다.
김채연(사진=AP/뉴시스)
김채연은 27일(한국시간)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 TD가든에서 열린 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4.81점, 예술점수(PCS) 31.86점, 감점 1점을 합쳐 합계 65.67점으로 11위에 그쳤다.
김채연은 지난해 세계선수권 동메달을 땄고, 지난달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과 사대륙 선수권대회에서 연달아 금메달을 목에 걸어 이번 대회에서도 메달 기대감을 높였다.
실수 없는 깔끔한 경기 운영이 장점인 김채연은 보기 드물게 점프 실수를 저질렀다.
더블 악셀로 경기를 시작한 그는 2번째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착지가 불안해 빙판에 두 손을 짚는 실수를 하고 수행점수(GOE)를 2.95점이나 깎였다.
김채연은 이어진 플라잉 카멜 스핀을 레벨 4로 처리하고, 트리플 플립에서도 GOE 1.59를 챙기며 분전했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 스텝 시퀀스에서 모두 레벨 4를 받았고, 레이백 스핀에서 레벨 3를 기록해 아쉬움 속에 경기를 마쳤다.
이해인(고려대)은 모든 구성 요소를 깔끔하게 수행하며 기술점수(TES) 36.89점과 예술점수(PCS) 30.90점을 더해 합산 67.79점을 기록했다. 순위는 7위다.
이해인은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점프와 더블 악셀을 깔끔하게 성공했고 마지막 점프 트리플 플립만 어텐션(에지 사용 주의) 판정이 나와 GOE 0.68점을 깎였다.
비점프 요소인 플라잉 카멜 스핀과 싯 스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 스텝 시퀀스도 모두 최고 레벨인 ‘4’를 받았다.
함께 출전한 윤아선은 31위(TES 19.94점·CPS 23.14점·감점 2점 등 총 41.08점)에 그쳐 상위 24명이 출전하는 프리 프로그램에는 출전하지 못한다.
1위는 미국의 알리사 리우로 74.58점을 기록했다. 지바 모네(일본·73.44점)와 레비토 이사보(미국·73.33점)가 2, 3위에 올랐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는 내년 동계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중요한 대회다. 출전 선수 중 상위 2명의 순위를 합산해 출전권 숫자를 배분하는 만큼, 한국이 출전권 3장을 확보하기 위해선 이해인과 김채연이 프리스케이팅에서 순위를 끌어올려야 한다. 3명이 출전하는 국가는 상위 랭킹 2명 순위의 합이 13 이하면 3장, 28 이하면 2장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