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AI 에이전트 연내 공개"…카카오 "상반기 카나나 CBT"
이해진 의장 "젊은 리더 지원"…정신아 "사업 연속성 문제 없다"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사옥 그린팩토리에서 열린 제26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수연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2025.03.26 (네이버 제공)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네이버(035420)와 카카오(035720)가 정기 주주총회를 마무리하면서 본격적인 인공지능(AI) 경쟁에 돌입했다. 두 회사 모두 올해는 기존 서비스에 AI를 붙여나가는 작업에 집중한다.
27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연내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사용자의 개입없이 환경을 인식하고 의사결정을 내리는 자율형 AI 서비스다.
이날 네이버는 AI 검색 서비스인 'AI 브리핑'을 공개했다. 블로그, 카페 등 여러 콘텐츠를 활용해 사용자가 요청한 정보의 핵심을 추출하는 서비스다.
네이버는 연내 '발견-탐색-거래'까지 이어지는 완결형 AI 에이전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검색 분야에서는 AI 브리핑, 커머스 분야에서는 초개인화된 추천 경험을 기반으로 사용자의 탐색 효율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중장기적으로는 모든 서비스에 AI 에이전트를 도입해 사용자의 다양한 요구와 상황에 최적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서비스 전반에 걸친 고객 편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도 AI 전면 도입을 선언했다. 올해 상반기 AI 에이전트 서비스 '카나나'를 비공개 시범 테스트(CBT)를 마무리하고 공개할 예정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카나나에 그치지 않고 기업과 고객 간 거래(B2C) 영역에서 개인화된 AI와 에이전트형 플랫폼을 연말까지 전사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내부 모델뿐만 아니라 외부 오픈소스를 결합해 비용효율적인 AI 모델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오픈AI와 협업 결과물도 연내 나온다.
정 대표는 "기술 이해와 상관없이 누구나 쉽게 쓸 수 있는 AI가 카카오의 목표"라며 "사용자 맥락을 이해하는 개인화된 AI로 AI 대중화를 실현하고, 서비스 완성도와 비용 효율을 함께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이해진 네이버 의장(왼쪽)과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 (각 사 제공)
네이버는 이해진 창업자가 7년 만에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했다. 급변하는 AI 환경에서 빠른 의사결정을 위해서다.
이 의장은 "글로벌투자책임자(GIO)직은 내려놓고 이사회 역할에만 집중하겠다"며 "젊은 경영진들이 활발한 활동을 하려는데 이들을 지원하고 응원하는 역할을 충실하게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경영 전면에서 물러났다. 정신아 대표가 CA협의체 단독 의장을 맡아 그룹 전반의 의사결정을 이끌어가게 됐다.
정 대표는 "김 의장과 오랜 시간 공동의장으로 현안을 논의해 왔기 때문에 연속성에 문제는 없다"며 "앞으로는 그룹이 구심력을 갖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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