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라디오스타’ 캡처
MBC ‘라디오스타’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전 아나운서 김대호가 결정적 퇴사 계기로 올림픽 중계를 언급했다.
3월 26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이하 '라스') 907회에는 엄홍길, 이수근, 김대호, 더보이즈 선우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대호는 촬영 스케줄 때문에 '나 혼자 산다' 작가에게 가장 처음으로 퇴사를 언급했다며, 국장 부장님에게 퇴사 의사를 전한 건 지난해 12월 말경이라고 고백했다.
그는 워라밸 때문에 퇴사를 결정한 거냐는 질문에 "정말 돈은 두 번째"라며 "회사에 부채 의식이 있었다. 최대한 해줄 수 있는 걸 다 해야겠다 생각해 1, 2년을 갈아넣었다"고 밝혔다.
김대호는 퇴사를 결심한 결정적 계기로 무엇보다도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중계 도전을 언급했다. "저는 스포츠에 큰 관심이 없었다. 아나운서국에서 중계를 해주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씀하시더라. 제 입장에서 어렵지만 해보겠다고 했고 끝나고 나니 마음이 편해지며 '할 일 다 했다. 이제 뭐하지'라고 생각하다가 퇴사를 결정했다"고.
그는 "첫 올림픽 중계였다. 단 한 번도 해본 적 없다. (전에는) 제가 못 한다고 했다. 원래 지원자를 받는다. 특히 스포츠는 구기 종목 외에 굉장히 많아서 한 명당 많게는 5개도 소화하는데 중계만큼은 민폐가 될 것 같아 거부했다. 계속해서 아나운서국, 스포츠국에서 요청해서 그럼 '난이도 낮은 종목을 하는 게 어떠냐'고 여쭤봤는데 '대표 아나운서니까 배드민턴을 해보자'고 하더라. 랠리가 빠르고 저는 말이 빠른 편도 아니고 기술 이름을 다 말해줘야 한다. 아니나 다를까 경기를 하는데 선수 이름도 헷갈렸다"고 토로했다.
김대호는 "아시는분도 아시겠지만 배드민턴 동호회가 가장 많다. 좋은 기회였지만 잘못하면 양날의 검이다. '악수를 뒀다'는 혹평도 있었지만 최선을 다했고 후회는 없다. 아나운서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경험이라 고맙다"고 말했다.
한편 김대호는 홍익대학교 경영학과 출신으로 지난 2011년 MBC '우리들의 일밤-신입사원'을 통해 아나운서에 최종 합격하며 공채 30기로 입사했다. MBC 아나운서국 차장으로 근무하던 그는 최근 14년 몸 담은 MBC에 사의를 표명하며 프리랜서 선언을 했다. MC몽이 이끄는 원헌드레드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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