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크래프톤 정기 주주총회 개최
“역량 고려하면 연 최대 3000억원 투자 가능”
IP 프랜차이즈 확보·AI R&D 분야 투자 확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주가 33만원대↑
2023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개막식 무대에 선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이영기 기자/20ki@]
[헤럴드경제=차민주 기자] 크래프톤이 향후 5년간 총 1조5000억원을 신작 개발에 투입한다는 내용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제시했다. 특히 지식재산권(IP) 프랜차이즈 확보와 인공지능(AI) 분야 R&D(연구개발)에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26일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서울 서초구 서울교육대학교 종합문화관에서 열린 정기 주총에서 이 같은 투자 계획을 밝혔다. 김 대표는 “지난해 신규 개발 투자 금액이 1400억원으로, 내부 역량을 고려하면 연간 최대 3000억원까지 자체 개발 투자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향후 5년간 1조5000억원 수준까지 개발 투자가 가능하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했다.
먼저 크래프톤은 IP 프랜차이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게임 산업은 결국 IP 중심 산업으로, 펍지(배틀그라운드)에 준하는 대형 IP를 더욱 확보해야 기업 가치가 성장한다”며 “지금까지 30개 이상 글로벌 스튜디오 투자해 성장 역량을 시켜보고 있으며, 가시권에 있는 회사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해 사업 확장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했다.
AI 분야 R&D 투자도 확대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엔비디아 같은 글로벌 AI 기업과 협업해 새 시장 기회를 개척하고 있다”며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펍지, 인조이(inZOI) 비롯한 여러 게임에서 혁신적인 게임 경험을 선보이겠다”고 설명했다. 실제 크래프톤이 오는 28일 얼리 액세스(미리 해보기) 출시되는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에는 엔비디아와 협업한 AI 캐릭터 ‘CPC’가 탑재된다.
한편, 크래프톤은 지난해 연간 매출 2조7098억원, 영업이익 1조1825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냈다. 주가도 최저가 14만5900만원에서 현재 33만원대로 치솟았다.
다만 여전히 공모가(49만8000원)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이날 현장에서 이와 관련한 주주의 성토가 나오기도 했다.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관리자(CFO)는 이에 대해 “당연히 송구한 마음을 갖고 있으며, 회사 구성원은 회사 가치,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사업 활동 전개에 핵심을 두고 있다”며 “공모가 회복을 위해 펍지 IP 외 여러 IP를 출시하고 성공시키는 도전에 임해야 한다는 사명감과 책임감 가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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