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MS, 25일 AX(인공지능 전환) 리더 서밋(정상회의) 주재 
포스코, 산은, 신한지주, HD현대, EBS, 현대차그룹 등 최고위급 참석 
"대한민국 AI전환 추진, AX리더 서밋 정례화"

KT와 마이크로소프트가 25일 KT 광화문 사옥에서 주요 대기업 경영 리더들과 함께 하는 ‘AX 리더 써밋’을 주최했다. 왼쪽부터 KT 김영섭 대표, 현대자동차그룹 송창현 사장, 신한금융지주 진옥동 회장, 한국산업은행 강석훈 회장, 마이크로소프트 사티아 나델라 CEO 겸 이사회 의장, 포스코그룹 장인화 회장, HD현대 정기선 수석부회장, EBS 김유열 사장. / 사진제공=KT

지난해 MS(마이크로소프트)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소버린(Sovereign) 클라우드 및 AI(인공지능) 분야에서의 협업을 진행 중인 KT가 '한국의 AX(인공지능 전환)'을 추진하기 위해 대기업 수장들과 정례적 미팅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KT는 지난 25일 서울 광화문 KT 사옥에서 MS와 함께 각 산업군에서 AX 흐름을 선도하는 주요 대기업 경영 리더들과 만나 'AX 리더 서밋(정상회의)'를 개최했다며 26일 이같이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김영섭 KT 대표,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MS CEO(최고경영자)를 비롯해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강석훈 한국산업은행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정기선 HD현대 수석 부회장, 김유열 EBS 사장, 송창현 현대차그룹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다른 업종과의 협업을 통해 AI와 클라우드 분야에서 시너지를 도모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졌다는 게 KT의 설명이다. KT는 MS와 함께 글로벌 빅테크의 솔루션을 활용해 비즈니스를 성공시킨 해외 기업의 사례와 국내 환경에 맞춘 적용 방안을 소개했다. KT는 국내 AX 생태계 확장을 목표로 AX 리더 서밋을 주기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는 26일 MS가 진행하는 'AI 투어' 행사의 일환으로 나델라 CEO가 방한한 가운데 이뤄졌다. 'AI 투어' 행사를 하루 앞둔 지난 25일 김영섭 KT 대표와 나델라 CEO는 서울 광화문 KT 사옥에서 성공적인 산업계 AX 가속화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들은 또 'AI 스킬링 이니셔티브'를 통해 우리 국민들이 AI 기술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 등 국가 AI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도 논의했다. 'AI 스킬링 이니셔티브'는 AI에 관심을 가진 전 국민이 AI 리터러시(문해력)를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하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AI 교육센터' 설립, 전문 교육 커리큘럼 제공 등이 추진된다.

지난해 6월 KT-MS의 전략적 제휴가 논의된 후 같은 해 9월, 양사는 다시 AI와 클라우드 및 IT 분야 협력을 위해 양사가 5개년간 2조4000억원을 공동 투자하기로 하는 내용의 협약을 정식 체결했다. 이번 AI 투어는 6개월 간 진행된 양사의 협력이 구체화된 성과의 형태로 나타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KT는 이번 AI투어 행사장에 부스를 열어 △한국적 AI의 개념을 담은 GPT4o 기반 커스텀(맞춤형) 모델(한국적 AI) △보안을 강화한 퍼블릭 클라우드 KT SPC(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 △업무에 필요한 정보와 지식을 제공하는 대화 기반 AI 에이전트 '웍스 AI'(Works AI) 등 6개 솔루션을 소개했다.

KT에 따르면 '한국적 AI'는 단순히 잘 한국어를 처리하는 언어 모델을 넘어 한국인의 사고방식과 정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국인의 일상과 비즈니스 환경에서 유용하고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AI다. 한국적 AI는 5월말 개발이 완료돼 6월 중 출시가 예정돼 있다.

자국 데이터 주권을 지키면서 퍼블릭 클라우드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소버린 클라우드'(Soveregin Cloud, 국가전용 클라우드)인 KT SPC도 있다. 5월말 출시가 예정돼 있다. 세계 시장 점유율 23%(가트너, 2024년 7월 기준) 2위 CSP(클라우드 인프라 사업자)인 MS가 하이퍼스케일(초거대 규모 분산 컴퓨팅 인프라) 클라우드 컴퓨팅 기능을 제공하고 KT가 MSP(클라우드 관리서비스 제공사)로서 보안 등 한국내 각종 규제를 준수하기 위한 기능을 사전 설정해 제공한다.

나델라 CEO는 이날 기조 발표를 통해 "한국에 방문할 때마다 한국의 기업과 공공부문이 만들어내는 엄청난 혁신에 놀라워한다"며 "정말 놀랍고 훌륭한 파트너인 KT와 함께 새로운 플랫폼 혁신을 이뤄내고 한국 경제에 기여하며 새로운 차원의 신뢰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한국적 AI, KT SPC 등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 AX 솔루션 개발이 가시화되고 있다. 앞으로도 양사 협력을 더욱 심화해 나갈 것"이라며 "AX 액셀러레이터로서, AX가 필요한 기업의 든든한 파트너가 돼 우리나라의 AX 생태계를 확장하겠다"라고 말했다.

황국상 기자 gs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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