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이재명 항소심 선고 앞두고 정치테마주 급등락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 및 성남FC 뇌물 의혹 오전 공판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며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정치테마주가 요동친다. 이른바 '이재명 테마주'로 꼽히는 오리엔트정공을 비롯해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우원식 국회의장 테마주로 거론되는 코오롱모빌리티그룹우과 대원전선우가 상승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26일 오전 10시14분 기준으로 코스피 시장에서 코오롱모빌리티그룹우는 전일 대비 1140원(19.69%) 오른 6930원을 나타낸다. 이 종목은 우 의장 테마주로 꼽히는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우선주로, 이날 개장 직후 28.50%까지 올랐다. 오전 10시 기준으로 개인과 기관이 매수 중이다.
회장이 우 의장과 경동고 동문이라는 이유로 테마주로 부각된 대원전선은 11.09%, 대원전선우는 21.76% 상승 중이다. 마찬가지로 대표가 경동고 출신이어서 테마주로 묶인 뱅크웨어글로벌도 4.79% 상승 중이다. 두 종목 모두 오전 10시 기준 외국인이 순매도, 기관과 개인이 순매수다.
이재명 테마주로 꼽히는 오리엔트정공도 6.93% 오르면서 상승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오리엔트정공은 이 대표가 과거에 계열사 시계공장에서 일했다는 이유에서 테마주로 묶였다. 이외에 동신건설(6.79%), 오리엔트바이오(6.02%), 에이텍(4%), 이스타코(3.57%) 등도 일제히 강세다.
반면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테마주는 잠잠하다. 윤석열 테마주로 꼽히는 NE능률은 0.34%, 덕성은 0.14% 내리면서 나란히 약보합세를 나타낸다. 한동훈 테마주로 꼽히는 대상홀딩스와 태양금속도 나란히 약보합으로 코스피, 코스닥 지수보다 부진한 모습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공직선거법 위반 항소심 선고를 하루 앞둔 지난 2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이 보안 강화를 위해 등록 차량 외 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치테마주의 강세는 이 대표의 대권 가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항소심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지난 대선 당시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해 허위 사실을 말한 혐의 등으로 재판 받고 있다. 서울고법은 이날 오후 2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항소심 선고기일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사건과 관련해 1심에서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이 대표가 항소심에서도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선고받고 상고심에서도 형이 그대로 확정되면 대선 출마가 어려워진다. 대법원에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되면 향후 최소 5년에서 최대 10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돼서다.
정치테마주는 지난해 12월3일 비상계엄 사태 이후로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대부분의 정치테마주는 해당 정치인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을뿐더러 기업의 실적이나 사업 방향과 관련 없이 주가가 요동쳐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정치 테마) 관련주의 말로는 언제나 비참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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