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AI 컴퓨팅 센터 활용 여부 관심…"정부와 협의 중" 확답 피해
SKT, 주총서 "AI 서비스 통한 수익 본격화" 강조
유영상 SKT 대표 [SK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데이터센터용 그래픽처리장치(GPU)로 엔비디아 H 시리즈 후속 제품인 블랙웰 도입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26일 서울 을지로 본사 T타워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GPU 도입 계획을 묻는 말에 "H200보다는 블랙웰 효율이 더 높은 것 같아 수요에 대응해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블랙웰 GPU 도입 시기를 올해 2∼3분기 가능한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정부가 구축을 추진 중인 국가 인공지능(AI) 컴퓨팅 센터 서비스 개시 시점인 11월보다 빠른 것이어서 SK텔레콤 컴퓨팅 자원이 국가 AI 컴퓨팅 센터 구축에 활용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그는 다만 국가 AI 컴퓨팅 센터 입찰에 관해 "취지는 다 공감하지만 여러 가지 복잡한 조건들이 있어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며 확답하지 않았다.
유 대표는 "협의 사항 등이 무난하게 풀리면 다양한 방법으로 국가의 AI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그 프로젝트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라도 국가 AI 컴퓨팅 센터 구축에 통신 회사로서 기여할 의사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공정거래위원회가 담합을 이유로 통신 3사에 시정명령과 과징금 총 1천140억원을 부과한 것에 대해 "행정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며 과징금 관련해서 법원의 판단을 받겠다"고 했다.
유 대표는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폐지 결정 이후로 시장 경쟁이 과열되는 움직임은 없었다며 "시장 상황을 면밀히 살피면서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지속해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SK텔레콤이 도심항공교통(UAM) 사업에 대해 주력하는 것 같지 않아 보인다는 질문에 대해 "UAM 사업에 대해서는 규제, 기술 경제 환경의 복합도가 있다. 최종 의사결정은 안 했지만, 다양한 시장 환경을 보고 별도의 의사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SK텔레콤은 주주총회에서 올해 두 자릿수 성장을 목표로 하는 AI 클라우드와 올해 출시 예정인 기업 대 기업(B2B) 에이전트 '에이닷 비즈', 자체 개발 AI 모델 '에이닷엑스 4.0' 등 AI 서비스를 통한 수익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김창보 변호사와 SK그룹 포트폴리오매니지먼트(PM) 부문장을 각각 신임 사외이사와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했다.
또 분기 말일로부터 45일 이내에 배당기준일과 배당금을 정하고 이를 2주 전에 공고하도록 정관을 변경했다.
cs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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