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부터 시작한 산불로 인한 사망자가 22명으로 집계됐다.
26일 산림·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오전 10시 기준 사망자는 총 22명이다. 부상자도 19명 나왔다. 주민 2만7000명이 대피했다.
25일 오후부터 현재까지 경북 영덕에서 7명, 영양에서 6명이 숨졌고, 청송에서 3명, 안동에서 2명이 사망했다.
앞서 22일 경남 산청에서는 불을 끄던 진화대원 4명이 숨졌다.
정확한 사고 경위는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사망자의 대부분은 60대 이상으로, 불길을 빠르게 피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북 안동시 임하면에서는 전날 오후 6시 54분쯤 70대 여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같은 마을에 사는 가족이 A씨를 대피시키기 위해 집을 찾았다가 마당에서 쓰러져 있는 그를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산불 연기 흡입으로 인한 질식사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같은날 청송군에서 60대 여성이 불에 탄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쯤 청송군 청송읍의 한 거리에서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의 시신은 불에 탄 상태였다. 근처에서 A씨의 차량이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대피하던 중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중대본에 따르면 26일 오전 5시 기준 1만7398ha의 산이 불탔다.
경북 의성군 산불 발생 나흘째인 25일 의성군 단촌면 하화1리에 강풍에 날아온 산불 불씨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있다./연합뉴스
충북 옥천, 경남 김해 산불은 완전히 진압됐고 경남 산청·하동, 경북 의성·안동, 울산 울주 온양, 울산 울주 언양에서 산불 4건이 진행 중이다.
진화율과 산불영향구역은 △경남 산청·하동(80%·1685㏊) △경북 의성·안동(68%·1만5158㏊) △울산 울주 온양(92%·494㏊) △울산 울주 언양(98%·61㏊)이다.
25일 경북 안동시 남안동 IC 인근에서 바라본 안동시 일직면 야산이 불에 타고 있다./연합뉴스
산불로 인해 거주지로부터 대피한 주민은 총 2만7079명이다. 의성·안동이 2만313명으로 가장 많고 경남 산청·하동 1773명, 울주 언양 4628명, 온양 365명이다. 이 가운데 1073명이 귀가했고 미귀가한 인원은 2만6006명으로 집계됐다.
의성과 산청에서는 주택, 창고, 사찰, 차량, 문화재 등을 포함해 건물 총 209개소가 불에 탔다. 울주 온양·언양의 피해는 조사 중이다.
피해 주민들에 응급구호세트 2221개, 생필품 등 1만 6399점, 구호급식 1만 6841인분을 제공하고 심리상담 1033건을 실시했다.
26일 경북 영양군 영양군민회관 대피소에서 산불로 인해 대피한 주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주 일요일 밤 0시에 랭킹을 초기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