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안동과 영양 등으로 확산하면서 인명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모두 7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염혜원 기자
사망자가 더 늘었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화마가 휩쓸고 간 자리에 미처 대피하지 못한 안타까운 희생자들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모두 9명입니다.
어제 오후 6시 50분쯤 경북 안동시 임하면의 한 주택에서 70대 여성이 숨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해서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산불 연기를 마셔 질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 0시쯤 안동시 임동면에서도 50대 여성이 집 마당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이 여성의 남편도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어제 저녁 7시쯤에는 경북 청송군 청송읍의 한 도로에서 65살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이 여성이 산불이 확산하자 승용차를 이용해 대피하던 중 불길에 휩싸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청송군 파천면의 80대 여성과 그리고 진보면 시량리에서 70대 남성이 추가로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90대 여성 한 명도 실종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경북 영양군 석보면에서는 어젯밤 11시쯤 불에 탄 시신 3구가 발견됐고 비슷한 시각 인근 화매리에서도 불에 탄 시신 1구가 확인됐습니다.
[앵커]
보통 밤사이 기온이 낮아지면 불길을 잡기가 조금 더 쉽다고 하는데, 현재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는 건가요?
[기자]
큰 진척이 없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산림청은 강풍에 따른 안전 문제로 경북 의성과 안동 지역 산불 진화 인력을 모두 철수했습니다.
지상에서 불을 끄는 인력을 철수하고 진화차량은 계속해서 투입한다는 방침인데요.
강풍 특보가 이 지역에 계속 내려져 있어서 불길이 거세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안동지역에서는 야간에도 바람 방향에 따라 길안·일직·임하·남선면 등 동쪽 지역 야산으로 불길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국립경국대학교는 산불이 학교 주변까지 접근하자 학교 체육관에 학생 300명가량이 대피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재 불길이 가장 거센 지역은 경북 영덕군이라고 밝혔습니다.
주민들은 현재 산간지역은 물론 바닷가 마을까지 모두 불길이 번졌다고 전했습니다.
영덕군은 현재 전기와 통신 모두 끊긴 지역이 많아 주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전화가 먹통이다가 잠깐씩 겨우 연결이 되는 수준이라는 제보전화가 YTN에 걸려오고 있습니다.
영덕군이 대피 명령을 내렸지만 시시각각 전달되는 안전 문자메시지를 주민들이 제때 확인하기 힘들 수도 있어서 안전에 큰 우려가 되는 상황입니다.
불이 삽시간에 산에서 산으로 옮겨붙고 또 마을까지 내려오는 상황인데요.
최대한 산에서 먼 곳으로 대피하라는 안내가 계속되고 있지만, 마을을 드나드는 길이 불길에 막히는 등 위험천만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염혜원입니다.
YTN 염혜원 (hye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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