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캠프 배치 2기’ 7개사 선정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지원 강화
디캠프 배치프로그램에 선정된 스타트업이 기념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디캠프]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가 스타트업 투자 육성 프로그램 ‘디캠프 배치’ 2기에 참여할 7개 스타트업을 선정했다. 디캠프는 스타트업 투자 금액을 기업당 최대 3억원에서 15억원으로 확대하고 글로벌 펀드에도 출자, 국내 벤처 기업의 글로벌 투자 유치로 이어지는 연계 구조를 마련해 국내 스타트업의 성장을 집중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디캠프 배치 2기에는 프리A 또는 시리즈A 단계의 딥테크, 소부장, 클린테크 기업 484개사가 지원했다. 69대1의 경쟁률을 뚫은 기업은 로아스, 뷰전, 테솔로, 이플로우, 티알, 브이피피랩, 디에스 7개사다.
로아스는 인공지능(AI) 기반 음향 탐지와 추적 전문 기업으로, 다채널 마이크로폰 센서를 활용해 산업설비 및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상소음을 감지하고 시각화해 분석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뷰전은 고분자 분산액정(PDLC) 스마트 윈도 필름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이 필름은 전기장 없이도 투명과 불투명 상태를 각각 유지하며, 자외선과 적외선을 선택적으로 반사한다. 이에 건물 외창에 해당 필름을 적용하면 냉난방 부하를 줄여 전기요금을 약 40% 절감할 수 있다.
테솔로는 로봇 그리퍼 및 자동화 솔루션을 전문으로 개발하는 기업이다. 대표 제품인 ‘델토 그리퍼’ 시리즈는 다양한 형태와 재질의 물체를 안정적으로 파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플로우는 고효율 축방향 자속형 모터(AFPM) 기술을 통해 기존 생활제품 및 산업 환경에서 쓰이는 모터 대비 무게와 크기는 60% 줄이고, 30% 이상의 토 크밀도와 50% 이상의 효율을 제공하는 혁신적인 기업이다. 높은 효율성과 성능을 갖춘 새로운 모터 기술과 제품으로 자동화, 효율화를 중시하는 산업에서 활약하고 있다.
티알은 머신러닝 기반 AI를 활용해 보급형 진단 폐활량계 ‘더스피로킷’을 개발한 의료기기 전문 기업이다. 이 제품은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통해 폐기능 검사 결과를 쉽고 면밀하게 분석해주며, 질병에 따른 약물을 추천해주는 기기이다.
브이피피랩은 가상발전소 기반의 발전량 예측 모니터링 및 전력 중개 플랫폼 ‘플로우브이’를 운영하는 친환경 에너지 기업이다. 머신러닝을 활용한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 기술과 ESS 충방전 스케줄링 모델을 개발하며, 전기차 충전 수익 거래 및 정산 서비스를 제공한다.
디에스는 AI 기반 반도체 패키징 머신 비전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고성능 HBM(High Bandwidth Memory) 반도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2024 롯데신격호창업경진대회 대상’ 및 ‘2024 중국 해외인재혁신창업경진대회’에서 최종 테크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디캠프는 서류 검토와 대면 심사를 통해 각 스타트업의 사업 모델, 기술 혁신성, 성장 잠재력, 상업화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이 과정에는 배치 2기 파트너사인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인라이트벤처스, 캡스톤파트너스, 퀀텀벤처스코리아, KDB인프라자산운용 등도 참여해 기업의 가능성을 자세히 분석했다.
현재 글로벌 창업 생태계는 고금리, 고물가와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 등으로 위축된 상태다. 이에 디캠프는 지난해부터 성장 잠재력이 큰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전략적인 자금 공급에 나서고 있다. 디캠프는 스타트업 투자가 전반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 재원을 확대하고 있다. 직접 투자의 경우 지난해부터 기업별 투자 금액을 최대 3억원에서 15억원으로 늘렸고, 2027년까지 매년 평균 22%가량 직접 투자 규모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펀드 출자의 경우에도 디캠프는 지난해 11개 펀드에 총 492억원을 출자했다. 더불어 디캠프는 글로벌 펀드에도 출자, 스타트업의 글로벌 투자 유치로 이어지는 연계 구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김효현 디캠프 투자실장은 “주목할 점은 디캠프가 투자 금액만 늘리는 데 그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출자 펀드 대상으로 디캠프 연관 스타트업에 의무투자를 할 수 있도록 조건을 강화하며, 보육 스타트업에 793억 원이 투자될 수 있도록 재원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디캠프 출자 펀드가 스타트업 지원사업과 유기적으로 연동되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스타트업에 더욱 효과적인 지원을 제공하게 된 것이다.
디캠프는 2025년 1월 스타트업을 위한 집중 맞춤형 ‘디캠프 배치’도 시작했다.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한 기업을 대상으로 파트너 벤처캐피털(VC)과 협력,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현재 상대적으로 지원이 부족한 시리즈A 기업을 발굴하고 투자하는 방식이다. 배치 프로그램은 디캠프의 자원을 총동원한 지원 방식으로 기존의 데모데이(디데이)와 달리 스타트업에 집중적이고 밀착된 액셀러레이팅을 제공한다.
디캠프는 4월 3일까지 디캠프 배치 3기 참여 스타트업을 모집한다. 모집대상은 프리A 또는 시리즈A 단계의 IT 서비스 및 솔루션 기업으로, AI, 사스(SaaS), 핀테크, 플랫폼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지원할 수 있다. 기업가치로 따지면 100억원에서 200억원 사이의 스타트업을 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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