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타고 영덕까지…나흘째 지속
소방청 "주민 대피, 인명 구조 총력"
[영덕=뉴시스] 안병철 기자 = 25일 오후 5시54분께 경북 영덕군 지품면 황장지 한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했다.(사진=영덕군 제공) 2025.03.25.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성소의 기자 = 경북 의성군에서 시작한 산불이 청송, 영양에 이어 영덕까지 확산하자 소방 당국이 대응 단계를 최고 수준인 3단계로 상향했다.
소방청은 산불이 번진 안동 하회마을 등에 소방 펌프차 20여대와 맞먹는 성능의 대용량 포방사시스템을 전진 배치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소방 당국은 25일 오후 4시57분께 의성 산불과 관련해 대응 3단계를 발령했다.
소방청은 지난 22일 오후 12시55분께 소방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23분 후인 오후 1시18분께 대응 2단계로 격상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청송군 주왕산국립공원과 영양군 석보면, 영덕군 지품면 등으로까지 불이 번지자 대응 3단계로 높였다.
소방 대응 단계는 재난 규모에 따라 총 3단계로 구분된다. 1단계는 1개 소방서, 2단계는 2~4개 소방서, 3단계는 5개 이상의 소방서 인력과 자원을 동원해야 할 때 발령된다. 3단계가 발령되면 소방서장·소방본부장 또는 소방청이 직접 재난 대응을 지휘할 수 있다.
소방청은 대응 3단계 발령에 따라 전국 특수구조대 9개를 경북 지역으로 출동시켰고, 안동 하회마을 등에 대용량 포방사시스템을 전진 배치시켰다.
대용량포방사시스템은 대형 화재나 재난 현장에 주로 활용되는 장비로, 소방 펌프차 26대가 동시에 방수하는 것과 같은 성능을 갖췄다. 1분에 최대 7만5000ℓ의 물을 130m까지 방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소방청은 대용량과 원거리 방수가 가능한 고성능 화학차도 현장에 투입했다.
소방청은 민가와 사찰 등 시설 보호에 총력을 다하고 주민 대피와 인명 구조에 최우선을 다할 계획이다. 현장에 투입된 소방대원들의 안전 관리도 철저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oy@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주 일요일 밤 0시에 랭킹을 초기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