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iOS 18.4 RC 버전 배포
한국 내 '나의 찾기' 이용가능
애플의 기기추적 서비스 '나의 찾기(Find My)'에 아이폰의 위치를 표시한 모습.
애플의 기기추적 서비스 '나의 찾기(Find My)'가 이르면 이달 말 한국에서 정식 개시될 전망이다. 미국 출시 15년 만이다.
25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새벽 아이폰용 운영체제(OS) iOS 18.4의 RC(출시후보·Release Candidate)버전 배포를 시작했다. 18.4는 iOS 18 출시 이후 4번째 마이너 업그레이드, RC는 개발 막바지 단계 베타버전을 뜻한다.
애플은 마이너 업그레이드마다 개발자·퍼블릭(공개) 베타버전, RC버전을 공개한 뒤 일반 사용자에게 정식버전을 배포하는 수순을 반복해 왔다. RC버전과 정식버전 사이의 배포시차는 iOS 18.1 이후 일주일 안팎이었는데, 이를 감안하면 iOS 18.4 정식버전의 배포시점은 이르면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일 것으로 풀이된다.
iOS 18.4 개발자·퍼블릭 베타버전은 지난달 22일 첫 배포 이후 '한국에서 나의 찾기 서비스 앱을 켰더니 기기 위치가 표시되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잇따라 전해졌다. 이 때문에 iOS 18.4는 나의 찾기를 한국에서 활용할 수 있는 첫 정식 OS가 될 것이란 기대를 모은다.
베타버전은 정식버전보다 작동이 불안정하고 설치절차가 번거롭지만, 한국 아이폰 사용자 모임 등지에선 이를 감수하고 iOS 18.4 개발자·퍼블릭 베타버전을 설치해 나의 찾기를 활성화했다는 후기가 연이어 게시되는 상황이다.
나의 찾기는 한국 사용자가 서비스를 활성화하기 전에 등록한 기기에 대해서도 위치추적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사용자는 '몇달 전 지하철에서 에어팟을 잃어버렸는데, 나의 찾기를 활용해 습득자를 찾았다'는 사연을 공유했다.
지난해 9월 "2025년 봄 나의 찾기 네트워크를 한국에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힌 애플의 공지문, 지난해 12월 "나의 찾기는 한국에서 지원되지 않는다"는 문구가 돌연 사라진 애플 웹사이트 기술지원 문서는 사용자들의 기대를 더한다.
나의 찾기는 애플이 2010년 자사 콘퍼런스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나의 아이폰·아이패드·맥 찾기'라는 명칭으로 공개한 기기 위치추적 서비스다. 인터넷 기반으로 멀리 있는 애플 기기나 스마트 태그 '에어태그(AirTag)'의 위치를 지도에 표시하는 기능과 근거리 무선통신을 활용해 수미터 안에 있는 기기의 방향을 찾는 '정밀탐색' 기능을 제공한다.
하지만 현재 한국에선 아이폰에 iOS 최신 정식버전(18.3.2)을 설치한 채로 나의 찾기를 실행하면 정밀탐색 기능만 이용할 수 있고, 인터넷 기반 위치정보 이용을 시도할 경우 '발견된 위치 없음'이라는 오류 메시지를 보게 된다. 애플이 한국에서 기능을 이용할 수 없도록 제한한 탓이다.
애플은 나의 찾기 서비스를 그간 한국에서 제공하지 않은 배경과 iOS 18.4 베타버전을 기점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유를 모두 밝히지 않았다. 경쟁사 삼성전자가 '스마트싱스 파인드(SmartThings Find)', 구글이 '내 기기 찾기'라는 이름으로 한국에서 기기 위치추적 서비스를 정상적으로 제공 중인 사실은 아이폰 사용자들의 의문을 가중했다.
일부 사용자들은 한국에서 나의 찾기를 제공하지 않는 이유를 밝히라며 급기야 한국 애플스토어 매장 앞 1인시위를 벌이고 국회 청원까지 제기했지만, 애플은 침묵으로 일관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해 2월 한 사용자의 민원에 "애플에 확인한 결과 위치정보법상 규제 때문에 기능을 활성화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고 전했다.
성시호 기자 shsu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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