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TV 배창학 기자]
<앵커> 대규모 유상증자로 논란이 불거졌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주주총회에서 "유증은 최선의 선택이었다"며 주주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특히 대형 투자를 신속히 단행하고 배당과 같은 주주 환원책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배창학 기자, 이번 주총에서 한화에어로의 기습적인 유증을 향한 주주들의 원성이 극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는데 실제로는 어땠습니까?
<기자> 저는 지금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본사가 위치한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빌딩에 나와 있습니다.
한화에어로는 오늘 오전 경기 성남 상공회의소에서 주주총회를 열었습니다.
3조 6천억 원에 달하는 역대급 규모의 유상증자 발표로 주총이 파행으로 치달을 것이라는 우려는 기우에 그쳤습니다.
주총장을 가득 메운 취재진과 달리 주총에 참석한 주주들은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물었습니다.
몇몇 주주들이 취재진에게 유증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지만 실제 주총 질의응답 때 불만을 표한 주주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전 9시 시작된 주총은 단 30분 만에 종료됐고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의 한화에어로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 등도 전부 통과됐습니다.
김동관 부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총 48억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것이 효과가 있었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유증 발표 직후 10% 넘게 떨어진 주가는 김 부회장 등의 자사주 매입 소식이 들리자 외국인 매수세가 거세지면서 일부 회복한 상태입니다.
주총을 진행한 손재일 한화에어로 대표도 인사말을 통해 “차입을 통한 부채 비율 상승 시 경쟁 입찰에서 불리해지기 때문에 유증이 최선의 선택이었다"라며 뿔난 주주 달래기에 거들었습니다.
손재일 대표의 발언 보고 오겠습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 회사는 해외 생산을 위한 공장 설립과 방산 분야 협력을 위한 지분 투자, 해외 조선 거점 확보를 위한 시설 및 지분 투자 등을 신속하게 단행할 예정입니다.]
<앵커>
갑작스럽게 발표된 역대급 규모의 유증으로 주주들의 불만은 아직 다 사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주주환원책도 나왔나요?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은 유증으로 희석된 주가를 서둘러 제고하고 주주 환원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한화에어로는스페이스는 "배당과 같은 주주환원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라며 “유증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보장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K9 자주포 등 회사의 주력 제품을 잇는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해 큰 돈을 들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최대 경쟁사인 독일의 방산업체 라인메탈을 언급했습니다.
한화에어로는 "현재 시가총액은 라인메탈 대비 30~40%지만 버는 돈은 70~80%수준"이라며 "주가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려면 현지화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따르면 라인메탈은 12개국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과 호주 등 2곳에서 무기를 현지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에 유증을 통해 확보한 자금 3조 6천억 원 중 3분의 1은 공장 건설 및 설비 증설에, 나머지 3분의 2는 인수합병이나 합작사 설립 등에 쓴다는 목표입니다.
최근 1조 3천억 원을 들여 한화오션의 지분을 매입한 건에 대해서는 "미국을 중심으로 특수선 시장이 커지는 만큼 해양 분야를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의 핵심 축으로 둘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한화에어로의 회사채 등급이 높은 만큼 금융권을 통한 조 단위 차입을 할 수 있었다"라며 유증은 공정성이 결여된 의사결정이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빌딩에서 한국경제TV 배창학입니다.
배창학 기자 baechanghak@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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