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환, 미국 조카 결혼식 다녀온 사진 올리자
유튜버 "합성" 주장하며 공문서 위조 고발해
이승환 "경찰서 다녀왔는데 고발된 건 없어"
윤석열 대통령 강성 지지층으로부터 고발된 것으로 알려진 가수 이승환이 "고발된 건이 없다"고 밝혔다. 24일 이승환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서울 강동경찰서에서 찍은 사진을 올린 뒤 “고발 건 연락이 없어서 빨리 조사받고픈 마음에 일정 문의 차 회사 근처의 강동경찰서에 갔다”며 “그런데 제 이름으로 고발된 건이 하나도 없다고 하신다”라고 전했다.
강동경찰서에 방문한 가수 이승환. 인스타그램
이승환은 “(경찰에) '그분들이 주민등록번호를 잘못 쓴 것 같다'고 말씀드렸는데도 아예 제 이름으로 된 게 없다더라”라며 “아, 정말, 내란 옹호 극우님들 일 처리 이렇게 할 거냐. 미국 간 거며 출입국 증명서며 다 뻥이라고 했으면서 정작 본인들 뻥은 왜 이렇게 다채롭고 관대하냐. 오늘 중으로 빨리 고발하라. 속상하다 정말”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승환은 지난달 조카 결혼식이 있던 미국에서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CIA(중앙정보국)에 의해 입국을 거부당하지 않았다"며 미국 출입국 서류를 공개했다. 윤 대통령 지지층 일부는 이승환이 탄핵에 찬성하는 행보에 불만을 품고 미국 등에 신고를 남발해 왔는데, 입국에 지장이 없었다고 밝힌 것이다.
이를 두고 한 유튜버는 "(이승환이 올린) 조카 결혼식 사진에 조카가 없다. 사진을 보면 조명과 그림자가 너무 부자연스럽다. 합성 티가 너무 난다"고 주장했다. 이 주장은 극우 성향 누리꾼 사이에서 확산했고, 이승환이 미국 여행 기록 관련 공문서 등을 위조 내지 변조하는 등의 범죄를 저질렀다며 고발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승환은 SNS에 해당 고발장 사진을 올리며 “고발 대환영!”이라고 받아치기도 했다. 그런데 이날 이승환 주장에 따르면 경찰에 실제 접수된 고발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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