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늦어지면서 찬반 양측은 연일 집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헌법재판소 인근에서는 찬반 양측이 갈등을 빚기도 했는데, 경찰은 경계 강화에 나섰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윤태인 기자!
[기자]
네, 헌법재판소입니다.
[앵커]
헌법재판소 인근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헌재 정문 근처에는 윤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며 농성하는 사람들이 10여 명 정도 모여있고, 그 앞에서는 기자회견도 잇따라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주부터 경찰이 시위대의 진입을 통제하고 경계도 강화하면서 헌재 정문 바로 앞은 인파가 몰리지는 않았습니다.
헌재 근처로 오지 못한 일부 대통령 지지자들도 재동초 인근이나 안국역 출구 근처에 모였습니다.
탄핵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습니다.
안국역 5번 출구 앞에서는 자유한국당 등에서 진행하는 탄핵 반대 철야 집회가 연일 이어지고 있는데, 점심이 지나면서 집회 장소에 마련된 자리도 거의 다 들어찼습니다.
또, 오전 10시쯤,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 선고가 기각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는 지지자들이 "정의가 이겼다"며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드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탄핵 찬성 측의 집회·시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안국역 인근에 자리잡은 탄핵 찬성 측 유튜버들은 한 총리에 대한 헌재의 기각 선고를 비판했는데요.
이들과 근처에 있던 대통령 지지자들 사이에 말싸움이 벌어져 경찰이 나서 말리기도 했습니다.
시민단체 '윤석열퇴진비상행동'과 '촛불행동' 등은 지난 8일 윤 대통령 석방 이후 서울 광화문 근처에서 단식 농성과 철야 집회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특히 '비상행동'은 한 총리 탄핵이 기각되면서 잠시 뒤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와 관련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헌법재판소 경비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도로변에 경찰 버스가 빈틈없이 길게 늘어서 차벽이 촘촘하게 세워졌습니다.
정문 바로 옆도 바리케이드가 둘러싸고 경찰도 배치되면서 헌재 접근은 차단된 상태입니다.
경찰 버스는 안국역 사거리부터 재동초등학교 앞 삼거리까지 길게 늘어선 상태입니다.
안국역 출구 곳곳, 그리고 재동초등학교 인근에 모두 질서유지선이 설치됐는데요.
경찰은 이 구간을 지나는 시민들에게 출입 용무를 묻는 등 경계 태세를 더욱 강화했습니다.
헌법재판소 경내 안에는 경찰 버스가 서 있고 담장 일부 구간에도 월담을 막기 위한 철조망까지 설치됐습니다.
앞서 경찰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당일 헌재 반경 100m 안을 모두 비워 이른바 '진공상태'로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최고 수준의 비상근무체제인 갑호비상을 발령하고 기동대 300여 부대, 2만여 명을 투입해 폭력사태를 막겠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헌법재판소에서 YTN 윤태인입니다.
YTN 윤태인 (ytae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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