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0MBC뉴스]
◀ 앵커 ▶
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날이 밝고 헬기들이 본격 투입되면서 진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산불이 번진 하동 현장 연결합니다.
이선영 기자,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저는 지금 하동군 옥종면 두양리에 와 있습니다.
산청 산불이 번지면서 9백 년 넘은 은행나무도 피해를 입은 곳입니다.
제 뒤로 보이는 것처럼 진화 헬기는 산불 확산을 막기 위해 연신 물을 퍼 나르고 있습니다.
날이 밝자 헬기 36대가 일제히 진화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산림당국은 진화대 2천 200여 명을 비롯해 가용 인원과 장비를 총동원해 오늘 중으로 주불을 잡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곳 하동 옥종으로 번진 산불을 잡는 데 초점을 맞추고 헬기를 집중 투입하고 있습니다.
어젯밤 기준 진화율 40%였는데 여기에서 눈으로 보기에도 진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다만 동시다발적인 대형 산불로 헬기를 비롯한 장비가 분산될 수밖에 없고, 나흘째 계속되는 작업으로 진화대원들의 피로도도 높습니다.
무엇보다 바람이 변수입니다.
이미 어제보다 바람이 강해졌고 예보상 시간이 갈수록 더 강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틀 전에도 70%까지 올랐던 진화율이 강한 바람 탓에 25%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현재 산불 영향 구역은 1천464헥타르, 모두 48km에 이르는 산불 구간 가운데 14.5km는 여전히 진화 중입니다.
인명 피해도 큽니다.
창녕군에서 파견된 공무원과 진화대원 9명 가운데 4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을 입었고, 주민 1명이 연기를 흡입해 치료를 받았습니다.
경찰 집계 기준 산청과 하동 주민 천여 명이 화마를 피해 대피소에 머물고 있고, 주택과 암자를 비롯해 시설 46채가 불에 탔습니다.
산청 신천초등학교와 덕산초등학교, 덕산중학교와 덕산고등학교 등 4개 학교는 오늘 하루 휴교합니다.
소속 공무원과 산불대원이 희생된 창녕군은 창녕군민체육관에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마련해 오늘부터 27일까지 나흘 동안 운영합니다.
지금까지 경남 하동군 산불 현장에서 MBC뉴스 이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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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sunshine@mbcgn.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930/article/6698939_3679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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