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의성 산불이 오늘로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진화율이 60%를 넘으면서 산불을 피해 대피소 신세를 졌던 주민 천오백 명 가운데 상당수가 귀가를 했다고 합니다.
오늘 오후 다시 강풍이 예보되면서 현장에는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는데요.
현장 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엄지원 기자 전해주실까요.
◀ 기자 ▶
네, 경북 의성읍 실내체육관 앞입니다.
대피소로 마련된 이곳엔 의성 동쪽 지역 주민들 1백일흔여섯 명이 대피해 있는데요.
두시간 전쯤 소등을 하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산불이 의성군 전역을 덮친 그제는 이곳을 포함한 대피소 20여 곳에 1천 오백명에 달하는 주민들이 몸을 피했는데요.
어제 바람이 초속 1m대로 잦아들며 진화율이 60% 넘게 오르면서 절반 넘는 주민이 집으로 복귀했습니다.
하지만 산불은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30km가 넘는 구간에서 산불이 진행 중이고, 산불영향구역도 6천 헥타르를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축구장 8천 개가 넘는 면적인데요.
최근 30년 간 경북 내륙에서 발생한 산불 중 최대 피해규모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산불 현장은 현재 야간 진화 작업으로 전환했는데요.
산불특수진화대 등 인력 천 팔백여 명을 투입해 불길이 민가로 내려오지 못하도록 방화선 구축 등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다만 오늘 오후 초속 10m 안팎의 강풍이 예보되면서 산불 진화 현장엔 긴장감이 흐르고 있습니다.
만약, 주불이 또다시 강풍을 타고 번지면 산불이 상당 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예측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습니다.
의성 산불은 성묘객의 실화로 발생한 걸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경찰은 성묘객을 상대로 기본적인 사실 관계는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최상목 권한대행은 중대본 회의에서 "경북 의성과 울산 울주군 등 대형 산불 발생지역에 특별재난지역 추가 선포를 검토하라"고 행정안전부에 지시했습니다.
지금까지 경북 의성체육관에서 MBC뉴스 엄지원입니다.
엄지원 기자(umkija@andong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5/society/article/6698843_3671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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