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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집채만한 불길이 순식간에 눈앞에”…화마에 오열한 피해 주민들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40
2025-03-23 17:07:47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BVMhbv5r39">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4e77f6641b8878eaf4c77038576602c08fb88dfe4daf21b8183d6368cbaa2ccd" dmcf-pid="bMoG6ZuSFK"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경남 산청 대형 산불이 사흘째로 접어든 23일 오후 산청군 시천면 중태마을에서 아들이 불에 탄 어머니 집을 바라보고 있다. 2025.3.23(산청=뉴스1)"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3/23/donga/20250323165629481dyid.jpg" data-org-width="1200" dmcf-mid="Gx36sxo9uF"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3/23/donga/20250323165629481dyid.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경남 산청 대형 산불이 사흘째로 접어든 23일 오후 산청군 시천면 중태마을에서 아들이 불에 탄 어머니 집을 바라보고 있다. 2025.3.23(산청=뉴스1)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fce79b5b5f0b46c1c5ed636a80d82d8e8bc63960a6a5d9955b59999cda8e1474" dmcf-pid="KRgHP57v0b" dmcf-ptype="general"> “70년 넘게 한 마을에서 살면서 이번처럼 무서운 산불은 처음이라예. 마을 앞뒤로 불길이 치솟아 올라 마을주민들 모두 공포에 떨며 새벽까지 잠배도 못잤어예….” </div> <p contents-hash="70fd6b7c3ed4b0c538e2ae8afabe533d43d93e8a3b930fcdcf86bbe9f4fd8396" dmcf-pid="9eaXQ1zT0B" dmcf-ptype="general">23일 오전 8시 경남 산청군 단성중 체육관. 산청 산불 피해 주민들이 긴급 대피한 이곳에서 동아일보 기자와 만난 시천면 점동마을 배익선 이장(71)이 고개를 떨구며 이렇게 말했다. 시천면 중태마을 주민 정종대(84), 강정순 씨(75) 부부도 “지은지 10년 밖에 되지 않은 집이 다 타버리고 폭삭 주저앉았다”고 화마(火魔)를 원망하며 오열했다. </p> <p contents-hash="da65bbbc872b0177150b1d6199833681eb54833e097ba8868ee9c1c674c9b7d2" dmcf-pid="2dNZxtqy0q" dmcf-ptype="general"><strong>● “집채만한 불이 눈앞에”…뜬 눈으로 밤샌 주민들</strong></p> <p contents-hash="1ba1c3d7293ea2c208f82ec4aa32524a76a6639f95328fea75bb261957f733d3" dmcf-pid="VJj5MFBW0z" dmcf-ptype="general">이날 대형 산불이 사흘째 이어진 산청 지역 곳곳은 마스크 없이는 숨을 쉬기 힘들 정도로 매캐한 연기가 가득했다. 기상청이 맑은 날씨를 예보했지만, 산청군 시천면과 단성면 일대는 먹구름이 짙게 낀 듯한 연기 때문에 해가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모든 걸 앗아갈듯 맹렬히 타오르는 화염과 거대한 연기도 사방팔방에서 전쟁터처럼 피어올랐다.</p> <p contents-hash="a548385fa10ffcf8a012dba6819ca970bdf4356e7953cf4040df087fb5c4333e" dmcf-pid="fiA1R3bYz7" dmcf-ptype="general">대피시설에서 만난 주민들은 “엄청난 규모의 불길이 순식간에 번지며 한 순간에 전쟁터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배 이장은 “집채만한 불길이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집 앞 50~100m 지점까지 넘어와 활활 타는 걸 지켜봐야 했다”고 했다. 점동마을은 이번 산불 최초 발화지점인 시천면 신천마을과 능선 하나를 접하고 있는 곳이다. 같은 마을에 사는 이모 씨(78)도 “산불이 났다는 소식을 접한지 불과 몇 시간 만에 불길이 능선을 타고 넘어와 마치 아찔했다”며 “연기가 난 후 불이 마을에 번지기까지 1시간 남짓”이었다고 말했다.</p> <p contents-hash="423cf428761a870d756dd8343cae1eb37e41fd8f82279dee6f9b4ef94c1f91fa" dmcf-pid="4ncte0KGzu" dmcf-ptype="general">산불이 확산되자 점동마을 주민 27명을 비롯해 시천면, 단성면 일대 주민 254가구 344명이 단성중 체육관 등 8곳의 대피시설로 대피해 사흘째 머물고 있다. 주민들은 매 끼니를 간단하게 떼우고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면서 불길이 서둘러 잡히기만을 학수고대하고 있었다. </p> <p contents-hash="aa03a71b2afe1afa4c1e1d3c8bc81f350f77fe3ecac2c4704512d8548cbf655a" dmcf-pid="8awpn7f5FU" dmcf-ptype="general">단성초 체육관에서 만난 이춘융 김순정 씨 부부는 서울에서 35년을 거주하다 6년 전 시천면 원리마을에 전원주택을 마련했다고 한다. 부부는 “처음 산불이 난 21일만 해도 큰 걱정을 하지 않았는데, 점점 불이 커져 집 앞 50m 지점까지 번졌다”며 “겨우 대피소로 왔지만 먹을 것도 넘어가지 않는다”고 한숨을 쉬었다. 주민 이모 씨(78)도 “밭일을 하다 바로 대피하는 바람에 꼭 먹어야 할 약만 챙겨 나왔다”고 토로했다. 산청 외에 경북 의성 951명, 울산 울주 80명, 경남 김해 148명 등 총 1514명이 체육관, 마을회관, 경로당 등 임시주거시설로 대피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e5d01b0627bdbcea4da2f64ae9dca2fc5682dda39cdd624d2798b40c7d9ebf9e" dmcf-pid="6NrULz410p"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23일 경남 산청군 시천면 일원에서 산림 당국이 헬기를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5.3.23 (산청=뉴스1)"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3/23/donga/20250323165630898xsil.jpg" data-org-width="1200" dmcf-mid="HCX9kfe7pt"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3/23/donga/20250323165630898xsil.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23일 경남 산청군 시천면 일원에서 산림 당국이 헬기를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5.3.23 (산청=뉴스1)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e9bcf686c95ade2b2f2a8f0aef0600def93cda191dffd4fb0129ba5643cbd364" dmcf-pid="Pjmuoq8t30" dmcf-ptype="general"> <strong>● 생업도 차질…“신속 보상·진화인력 확충을”</strong> </div> <p contents-hash="f4265724fe0ce7284c7b5490f0ac4c5b4609a5123522bba6a646e07b5934637c" dmcf-pid="QAs7gB6FU3" dmcf-ptype="general">산불이 장기화되면서 주민들의 생업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대부분 농사를 짓고 있어 봄철 농번기에 농사일을 하지 못하면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시천면 마근담마을에서 양봉업을 하는 김용한 씨(71)는 “겨울을 지나 벌들이 본격적으로 새끼를 낳고 먹이를 구할 때에 불이 번져 큰 차질”이라며 “1통당 벌 2~3만 마리가 들어있는 벌통 300여 개를 관리중인데 벌들도 온전치 못할 것 같아 걱정이 태산이다”고 토로했다.</p> <p contents-hash="c65debec26a30a7cf22f1ecd268b48b87a96af8720a5ecd046fedc6f3e458212" dmcf-pid="xcOzabP37F" dmcf-ptype="general">주민들은 신속한 피해 보상도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산청 지역의 경우 23일까지 가옥 13채와 사찰 2채 등 15채가 전소된 것으로 집계됐고 농작물 피해는 집계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단성중에서 만난 한 주민은 “불로 집이 탄 것뿐만 아니라 산불로 인한 연기로 작물 피해도 상당할 것”이라며 “지금은 진화에 집중해서 신속히 불길을 잡아야겠지만 그 이후에는 주민들이 피부에 와닿도록 폭넓은 피해 보상이 이뤄지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p> <p contents-hash="940cd5e4ba5e7d9c55bc0a7af056c9b6e3f08fd6b4ef5da8a5be55f35e12d516" dmcf-pid="yu2E3rva0t" dmcf-ptype="general">피해 지역에선 산불 진화 인력 확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산불은 초기 진압이 가장 중요한데, 이번 산불은 적기에 진화대원들이 오지 못해 불길이 커진 곳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신천면 중태마을 손경모 이장(68)은 “주민들이 연기와 불길을 발견하고 신고했을 당시 다른 곳을 진압하느라 제때 도착하지 못했다”며 “한정된 인력으로 어려움이 많겠지만 한번 발생하면 피해가 큰만큼 예방 및 진화를 위한 인력도 늘렸으면 한다”고 말했다.</p> <p contents-hash="f7b233976abd981a960bad49e530ef17ad85d520a4fde36203f4c9937a4397bf" dmcf-pid="W7VD0mTNp1" dmcf-ptype="general">산청=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br> </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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