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1일) 오후 경남 산청군 시천면에서 일어난 산불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산림당국은 올해 처음 산불 3단계를 발령하고 현재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는 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현장 상황 알아봅니다.

이형관 기자, 불길을 아직 잡지 못했나요?

[리포트]

네, 그렇습니다.

날이 밝았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산불과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산 능선에는 불길은 잦아들었지만, 아직도 흰 연기가 치솟고 있습니다.

밤사이 계속된 산불로 매캐한 냄새가 가득하고, 잿가루도 날아들고 있습니다.

경남 산청군 시천면 신천리 야산에서 불이 난 건 어제 오후 3시 반쯤입니다.

15시간 넘게 불길이 이어지는 건데요.

건조한 날씨에 불길이 번지면서, 산림청은 어제 오후 6시 40분쯤 산불 3단계를 발령했습니다.

대형 산불로, 산불 대응 3단계가 내려진 건 올해 처음입니다.

지금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마을 주민 160명이 '한국선비문화연구원'으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산림당국이 밤새 진화에 나서 불길은 점차 잦아들고 있지만, 아직 주불은 잡지 못했습니다.

현재 진화율은 새벽 6시 20분 기준, 45%입니다.

산림청은 산불 영향 구역이 130㏊에 이르고, 전체 15.4㎞ 화선 가운데 남은 불의 길이가 8.5km로 진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산불 현장 인근 기상관측소에선 순간 풍속 초속 1m 수준이지만, 산 정상 부근은 순간 풍속 초속 10~15m로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현재 산림당국은 진화 차량 100여 대와 인력 1,100여 명을 투입해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조금 전에는 산불 진화용 헬기 34대가 출동 준비를 마치고, 오전 6시 30분 일출과 동시에 순차적으로 투입됐습니다.

산림당국은 오늘 오전 중으로 산청 산불의 주불을 진화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경남 산청군 산불 현장에서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 김대현/영상편집:김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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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관 기자 (paro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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