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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성훈이 ‘푹 쉬면 다행이야’에서 ‘아조씨’의 매력을 제대로 터뜨렸다.
지난 17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푹 쉬면 다행이야’(연출 김명진, 신현빈, 이준범, 김기호 / 작가 권정희 / 이하 ‘푹다행’) 40회에서는 ‘안CEO’ 안정환과 그의 동갑내기 절친 추성훈, 그리고 김남일, 김동준, 이관희의 무인도 레스토랑 운영기가 그려졌다. 18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은 5.3%(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전 채널 월요 예능 1위 자리를 지켰다. 채널 경쟁력과 화제성을 가늠하는 핵심지표 2049 시청률 역시 1위를 차지했다.
이날 안정환과 추성훈은 만나자마자 티격태격하며 절친 케미를 보여줬다. 안정환이 일을 시키면 추성훈은 “너는 뭐하게?”라고 물었고, 안정환은 그런 추성훈에게 “누가 보면 네가 CEO인 줄 알겠어”라며 버럭했다. 추성훈에게 무인도 레스토랑 간판을 맡긴 안정환은 걱정돼 그가 일하는 현장을 지켜봤다. 추성훈은 “자기 것만 신경 쓰면 되는데. 엄청 나를 좋아하는가 봐”라며 안정환의 관심을 받아들였다
안정환이 선택한 이날의 섬은 바로 0.5성급 무인도로, 이곳을 다시 찾은 이유는 제철이고 고급 식재료인 감성돔을 잡기 위해서였다. 바다로 나가는 배 위에서 갑자기 안정환의 아들 리환이와 추성훈의 딸 사랑이의 혼담이 오고 갔다. 안정환은 “사랑이는 좋은데, 리환이를 추성훈에게 줄 수 없다”며 호통을 쳤고, 추성훈은 내심 서운해하다가 김남일이 “사랑이가 아깝다”라는 말에 사르르 풀렸다. 이에 안정환이 “리환이가 어때서”라며 울컥하는 모습이 폭소를 유발했다.
감성돔 어업은 처음 보는 방식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는 묵직한 돌로 바닷물 표면을 때려 감성돔을 유인하는 방식이었다. 이에 ‘때리기 전문’인 파이터 추성훈이 나섰다. 남다른 파괴력을 보여주는 추성훈의 모습이 모두의 시선을 강탈했다. 이에 눈을 의심하게 하는 대물 감성돔이 연달아 잡혔고, 추성훈은 감성돔과 뽀뽀하라는 안정환의 말에 질색하면서도 수줍게 입을 맞춰 웃음을 자아냈다.
감성돔 만선 이후 배 위에서는 선장님이 갓 잡은 생선을 바로 회로 썰어주는 ‘배마카세’가 열렸다. 두툼한 감성돔 회를 맛본 안정환은 “이건 미슐랭 받아야 해”라며 극찬했고, 추성훈도 “진짜 맛있네”라며 감탄했다. 이어 추성훈은 모두의 만류에도 “나는 괜찮아”라며 회에 과하게 고추냉이를 올리는 남다른 먹방을 선보였다. 결국 시뻘게진 얼굴로 물을 찾는 추성훈을 보며 모두가 유쾌한 웃음을 터뜨렸다.
손님들의 식재료로 쓸 감성돔 세 마리를 들고 섬으로 돌아오자, 급식대가 이미영 셰프가 기다리고 있었다. 여기에 더해 머구리들이 잡아 온 전복과 소라, 그리고 해루질로 획득한 우럭 조개 등이 이날의 식재료로 확보됐다.
급식대가의 첫 번째 음식은 ‘전복 소라 미나리전’이었다. 그 비주얼과 고소한 냄새는 평소 채소를 잘 먹지 않는 추성훈의 식욕도 자극했다. 사자는 절대 풀을 뜯지 않는다는 말과 달리, 그는 맨손으로 미나리전 먹방을 선보였다.
다음 요리는 ‘감성돔 튀김’이었다. 한 마리씩 손님들에게 내놓느라 일꾼들을 위한 여분이 없었지만 추성훈은 포기하지 않았다. 마치 승리를 위해 링 위에 오르듯 비장한 각오로 손님들의 테이블로 간 그는 무릎까지 꿇으며 감성돔을 얻어먹었다. 눈물까지 그렁그렁하며 감성돔을 먹는 추성훈의 처음 보는 모습이 그 맛을 궁금하게 했다.
추성훈은 먹는 만큼 일도 열심히 했다. 급식대가 바로 옆에 자리를 잡고, 명품 팔찌를 반짝이며 수셰프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마지막 음식인 ‘우럭조개 칼국수’를 만들 때는 면 반죽을 직접 밀고, 잘라 면을 완성했다. 급식대가는 칼국수와 함께 먹을 ‘부추겉절이’도 만들었다. 손님들에게 모든 음식을 내놓은 뒤 일꾼들도 식사를 즐겼다. 이때 추성훈은 급식대가가 선보이는 채소의 맛에 푹 빠져들어 미나리에 이어 부추까지 폭풍 흡입해 웃음을 유발했다.
한편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무인도 ‘환장의 짝꿍’ 안정환과 추성훈이 의절 직전까지 갈등을 겪는 모습이 그려져 궁금증을 자극했다. MBC ‘푹 쉬면 다행이야’는 매주 월요일 밤 9시 방송된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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