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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쿠팡플레이 시리즈 ‘뉴토피아’ 김정진의 감정 곡선이 안방극장을 긴장감으로 물들였다.
쿠팡플레이 시리즈 ‘뉴토피아’(연출 윤성현, 극본 한진원·지호진)는 군인 남자친구 재윤(박정민 분)과 곰신 영주(지수 분)가 좀비에 습격당한 서울 도심을 가로질러 서로에게 달려가는 이야기다. 극 중 김정진이 분한 ‘경식’은 방공부대 일소대 일병으로, 부대 내에서 신임받는 ‘에이급 모범 병사’다.
지난 7일 공개된 6화에서는 기존에 보여준 모범 병사와는 상반된 경식의 모습이 시선을 붙잡았다. 경식과 분대장 영만(김상흔 분), 애런 팍(김준한 분)은 좀비의 습격을 피하고자 유일하게 열린 객실로 향했다. 앞서 좀비에게 감염된 상태인 애런 팍이 두 사람보다 도착이 늦자 문을 잠가버린 경식. 영만의 만류에도 경식은 “이렇게 안 하면 저희도 죽습니다!”라며 격앙된 얼굴로 대답했다. 이후 나타난 애런 팍이 사과를 요구하자 경식은 살았으면 된 것 아니냐는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여 보는 이들을 답답하게 하기도.
이어 7화에서 김정진은 두려움에 휩싸인 경식을 완벽히 그려내며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경식은 살아 나가기 위해 뒤처지는 영만도 본체만체하며 환풍구를 포복으로 기어갔다. 그것도 잠시, 반대편에서 좀비들이 몰려왔고, 다 함께 도망치던 중 막다른 길에 다다르자 경식은 뒤이어오던 계영(빈찬욱 분)과 수정(홍서희 분)이 다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좀비들을 향해 가차 없이 소총을 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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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판단이었지만 한 차례 고비를 넘긴 경식은 일행들을 뒤로하고 먼저 나아갔고, 곧이어 다시 좀비 무리를 발견하자 재빨리 탄창 끼우기를 시도했다. 하지만 가지고 있는 것이 빈 탄창임을 알게 된 경식은 당황한 나머지 이를 떨어트리는 실수를 범했다. 소음으로 인해 좀비들이 경식의 무리를 향해 달려드는 장면은 많은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한 바.
김정진은 매사 덤덤하게 상관의 명령을 따르다가 짙은 공포심에 짓눌리자 돌변하는 군인 경식의 모습을 현실감 있게 구현했다. 섬세한 감정 연기로 인물의 면면을 가감 없이 표현해 극의 몰입도를 한껏 배가시킨 것.
전 회차 공개까지 단 1화만을 앞둔 ‘뉴토피아’에서 김정진이 계속해서 얼마나 사실적인 묘사로 작품의 완성도를 더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김정진이 출연하는 쿠팡플레이 시리즈 ‘뉴토피아’는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공개된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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