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부과 의지 재확인…"철강·알루미늄 25% 관세도 예외 없어"
"18일 푸틴과 전화 예정…토지·발전소 자산 분할 논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회담서 “4월 2일 상호 관세 부과 방침을 굽히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2025.03.14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세계에 대한 상호 관세를 시작하겠다고 약속한 4월 2일을 '국가 해방의 날'이라고 명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에서 워싱턴 DC로 향하는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4월 2일은 우리 나라가 해방되는 날"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4월 2일 세계 각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의지를 꺾지 않았다.
그는 "벌써 수십억 달러가 우리나라로 유입됐고 4월 2일부터 큰돈이 들어온다"고 표현했다. 트럼프는 무역 상대국에 대한 상호관세가 자동차 관세와 함께 부과될 것이라며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 25% 관세도 예외를 적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4월 2일부터 자동차와 의약품 등에 대한 약 25%의 품목별 관세와 함께 상대국의 관세율 및 비관세 장벽까지 고려한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앞서 트럼프는 한 달 유예를 거쳐 지난 4일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관세를 발효했으나, 그 다음 날 3개국 무역협정인 USMCA(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를 준수한 멕시코·캐나다 상품에 대해서는 25% 관세를 면제했다. USMCA는 2020년 7월 1일 발효된 미국과 멕시코, 캐나다 간 자유무역협정(FTA)이다.
이 외애 전 세계에서 수입하는 철강·알루미늄 25% 관세는 지난 12일 발효됐다. 트럼프가 서명한 포고문은 수입 철강에 예외를 두지 않고 25% 관세를 부과하고, 알루미늄은 기존 10%의 관세를 25%로 상향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날 트럼프는 오는 18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그는 "화요일(18일)에 푸틴 대통령과 이야기할 예정이다. 주말 동안 많은 일이 이뤄졌다"며 "우린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수 있을지 보고 싶다. 그럴 수도 있고, 못할 수도 있지만, 우리는 아주 좋은 기회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을 종식하기 위해 "토지와 발전소(lands and power plants)"를 포함한 "특정 자산을 분할하는 것(dividing certain assets)"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지난 11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장관급 회담을 갖고 미국이 제안한 '30일 휴전'에 합의했다.
협상 당사자인 푸틴 대통령은 13일 "휴전을 지지하지만 논의해야 할 문제점들이 있다"며 임시휴전안을 즉각 받아들이지는 않았다.
휴전 협상이 가시권에 접어들자 유럽도 전후 평화유지군을 포함한 '의지의 연합' 구상을 구체화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 배제와 중립 유지에 대한 확실한 보장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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