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라도 당장 선고기일 지정해야"
"헌재가 응답할 시간…방관 넘어 동조"
야 5당, 지난 9일 집회 동참 등 합의해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및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비상행동 등이 1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윤석열 즉각 파면 촉구 각계 긴급시국선언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3.1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창환 정금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야 5당은 17일 시민단체와 함께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파면을 촉구하는 긴급 시국선언에 나섰다.
헌법재판소의 조속한 탄핵심판 선고를 거듭 촉구하면서, 막판 여론전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야 5당은 이날 오후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를 주도하는 시민단체 모임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 대개혁 비상행동' 등이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주최한 긴급 시국선언에 동참했다.
앞서 야 5당은 지난 9일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일까지 시민사회와 함께 집회에 참석하는 등 연합 전선을 펴기로 합의한 바 있다.
야당을 대표해 무대에 오른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12·3 비상계엄은 국민의 기본권을 심각하게 제한하고, 민주 공화국 대한민국을 후진 독재 국가로 만들어 장기 집권하려던 천인공노할 사건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위헌·위법한 비상계엄 내란에 대해 마치 정쟁인 것처럼 본질을 물타기 하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며 "국민의힘과 극우 세력은 이 내란을 옹호하며 정쟁으로 몰아가고 있다. 헌법재판소 겁박이 도를 넘었고, 폭력 선동도 끊이질 않고 있다"고 했다.
또 "헌재의 선고가 늦어질수록 그 폐해는 커지고, 우리 국민은 극단적 대립과 대결로 고통받게 될 것"이라며 "헌재가 내릴 수 있는 유일한 결정은 (재판관) 만장일치 파면뿐이다"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헌재 재판관들이 헌법과 법관의 양심에 기초해 신속하고 단호한 결정을 내려주시길 촉구한다"며 "오늘 당장이라도 선고 기일을 지정하고 내란 수괴 윤석열을 파면함으로써, 대한민국이 민주 공화국임을 확인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청년, 종교인, 시민단체 활동가 등이 연단에 올라 "헌재가 (시민들의 외침에) 응답해야 할 시간이다", "탄핵 선고 지연은 헌법과 민주주의가 무너지는 것을 방관하는 것을 넘어 이에 동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등의 목소리를 냈다.
참석자들은 '시민의 명령이다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 '하루도 못 참는다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야 5당과 시민사회 단체는 긴급 시국선언을 마친 뒤 헌재로 향하는 행진을 이어간다.
야당들은 이날 오후 '비상시국 대응을 위한 범국민대회', '내란 수괴 윤석열 즉각 파면 긴급행동'에 함께 나설 예정이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중심으로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릴레이 규탄 발언도 내놓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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