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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교황 뽑는 이 영화... 마피아 게임 같은 긴장감 무엇?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52
2025-03-17 13:57:01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김성호의 씨네만세 980] 콘클라베></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upInSmA87o"> <p contents-hash="363d3fb86196eb2994b08f0b146170a11a64f85df8caedc295284349f3891fc8" dmcf-pid="7UCLvsc6UL" dmcf-ptype="general">[김성호 기자]</p> <p contents-hash="aa3c09a7850cc7a4b6acf7d4f8a67fc05bba61f3e9d979a24697f2fb9b0316d1" dmcf-pid="zuhoTOkPUn" dmcf-ptype="general">창이 깨졌다. 폭음과 함께 와장창 깨져나간 창문은 광장에서 있었던 폭탄테러로 인한 것이라 했다. 이내 죽고 다친 이들이 여럿이란 소식이 날아들었다. 건물 안의 추기경들은 그러나 하던 일을 계속 할 밖에 없는 것이다. 콘클라베(Conclave), 즉 교황을 선출하는 의례는 세상 밖 어떤 일로도 방해받아선 안 되는 것이었으므로. 교황이 선출될 때까지, 한 후보자가 추기경 삼분의 이(2/3)의 지지를 받을 때까지 투표는 계속돼야만 했다.</p> <p contents-hash="c7443f23299b6b33c130ee784eab3ee0fbf92e8d5ae777f1a676a01cff71221f" dmcf-pid="q7lgyIEQzi" dmcf-ptype="general">'열쇠로 잠그다'란 뜻인 콘클라베는 수 백 년 동안 처음의 모습이 거의 변하지 않은 채로 치러지고 있는 가톨릭 교회의 전통적 행사다. 교황이 소천하거나 사임할 경우 치러지는 차기 교황 선출 의식으로, 그 독특한 과정이 세상에 널리 알려져 있다. 교황 유고시 교회는 즉각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추기경들에게 소환령을 내려 불러들인다. 이들은 도착 즉시 바티칸 시국 내 시스티나 성당으로 들어와 지내게 된다. 추기경들이 모두 모이면 투표가 시작되는데, 특정 후보가 교황 선출선까지 득표하지 못하면 일정한 시간이 흐른 뒤 재투표가 이뤄지게 된다. 단 몇 시간에 끝나는 경우도 있는가 하면, 며칠, 심지어는 몇주까지 재투표에 재투표가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p> <div contents-hash="8bfa51c4550b7ff874321c5311149b4579935ff4c512095180ae7128e1290c8c" dmcf-pid="BzSaWCDx7J" dmcf-ptype="general"> 교황은 그저 어느 종교 성직자의 리더에 그치지 않는다. 전 세계 수천만을 헤아리는 가톨릭 전체 신도들의 영도자이며, 가톨릭과 기독교를 넘어 전 인류 문명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유력인사이기도 하다. 교회 내부 뿐 아니라 교회와 세상의 접점, 즉 빈곤과 차별, 폭력과 혐오, 과학과 기술을 바라보는 자세, 나아가 타종교와의 관계에 이르기까지 교회의 입장과 태도를 정하는 중요한 자리다. 때문에 교황 선출과 관련한 외부의 입김이 작용할 여지가 얼마든지 있다. 세상의 논리를 넘어 오로지 신의 뜻에 합치되는 지도자를 선출하기 위하여 교회는 콘클라베를 철저히 외부세계와 격리된 상태로 진행토록 했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555659ab760a76bb40fae89dbc024c246ee2ebe95fe784137f622e3fc328b4ce" dmcf-pid="bqvNYhwMFd"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3/17/ohmynews/20250317135704045urqp.jpg" data-org-width="400" dmcf-mid="UreIU5yj33"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3/17/ohmynews/20250317135704045urqp.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콘클라베</strong> 포스터</td> </tr> <tr> <td align="left">ⓒ 디스테이션</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9db8a13fe6660e44b44be3c0646568868ebb59cc855e8e0752383543fed95aff" dmcf-pid="K9YkZTOJue" dmcf-ptype="general"> <strong>교황이 죽었다... 추기경들이 모였다</strong> </div> <p contents-hash="d6676d100d5e04aa4280672d6162eb48d4daf9817822f4bd9c4e14c2d7db4389" dmcf-pid="92GE5yIiuR" dmcf-ptype="general">로버트 해리스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콘클라베>는 교황이 죽고 난 뒤 치러진 콘클라베를 배경으로 하는 극영화다. 영화는 전임 교황이 갑작스럽게 사망한 직후의 시점에서 시작한다. 전임 교황으로부터 신임 받던 토머스 로렌스 추기경(랄프 파인즈 분) 등이 즉각 불려온 가운데, 로렌스가 콘클라베를 주관하는 전례위원장으로 지명된다. 절차에 따라 전임 교황의 시신이 옮겨지고 전례위원장이 지명되며 추기경들이 속속 도착하는 과정을 영화는 여느 스릴러 못잖은 긴박함 가운데 보여준다. 교회의 성스럽고 거룩한 행사보다는 음모가 가득한 이야기에나 어울릴 법한 음악이 긴장을 더욱 고조시킨다.</p> <p contents-hash="d48c51d2665f8e9d3c82fbc9dbeb4b17d8ad5fb9e6102b5ae2120da6a3cfca90" dmcf-pid="2VHD1WCn7M" dmcf-ptype="general">격리된 성당 안에서 누군가 하나쯤 죽어나가도 이상하지 않을 분위기다. 로렌스가 추기경 하나하나를 맞이하는 과정부터가 심상찮다. 교회 최상부의 권력자로, 전 세계 200여 명밖에 되지 않는 그들이다. 이들 중엔 벌써 교황의 야심을 가진 이들이 있는 모양으로, 다른 추기경들에게 다가가 무리를 짓고 저를 홍보하길 꺼려하지 않는 이들까지 있다. 교황이 소천하기 1년 쯤 전부터 오늘의 사태를 예견해 암암리에 표를 매수해둔 이가 있다는 이야기까지 들려온다.</p> <div contents-hash="e897991f1c631df082117aa7822b3c53f5979f8dc535b903bc1fe460726ad989" dmcf-pid="VfXwtYhLzx" dmcf-ptype="general"> 로렌스를 더욱 불편하게 하는 건 따로 있다. 교황이 죽기 전 마지막 공식행사, 차기 교황 유력 후보 중 하나인 조지프 트렘블리 추기경(존 리스고 분)이 면담 자리에서 이미 해임됐다는 첩보를 접한 것이다. 그러나 그 실상을 확인하기 전에 시스티나 성당이 잠긴 관계로 로렌스는 그를 의심할 뿐 특별한 조치를 할 수가 없다. 대체 누가 교회의 미래를 책임질 적임자인가. 로렌스는 한 표를 행사하는 선거권자로 최적의 후보를 고민하는 한편, 전례위원장으로서 부적격 후보를 가려내야 한다는 심적압박까지 느낀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c74b6c80040c8a3bcca059e3cc274ca49b040311624754b6a3b5e126153de557" dmcf-pid="f4ZrFGlopQ"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3/17/ohmynews/20250317135705509flyq.jpg" data-org-width="600" dmcf-mid="88w8Ege77v"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3/17/ohmynews/20250317135705509flyq.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콘클라베</strong> 스틸컷</td> </tr> <tr> <td align="left">ⓒ 디스테이션</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07132afaf7085cfa6701bea67fa086e50a6645b6d0d6542d0df031f16e9c3ee1" dmcf-pid="485m3HSguP" dmcf-ptype="general"> <strong>마피아 게임 같은 추기경들의 교황 선출</strong> </div> <p contents-hash="e38b263c13910a55513ea61a8c4f9c302192c7d43141de54dd7bfeb5eb163dde" dmcf-pid="861s0Xvau6" dmcf-ptype="general">영화는 신망 높은 몇몇 후보들을 중심으로, 끊임없이 이어지는 재투표 속에서 엇갈리는 희비며 변화하는 양상을 차근히 보여준다. 추기경 쯤 되는 고위 성직자는 고고하고 성스러울 것이란 흔한 인식을 단박에 깨뜨리고, 정치꾼이나 어디 협잡꾼들 모임 못잖은 모습을 연달아 내보이는 것이다. 교회가 나아갈 바, 지켜야 할 가치, 성경에 대한 해석은 물론이고 권력에 대한 자세며 일상 속 태도, 욕망에 이르기까지 전혀 다른 이들이 같은 복장을 뒤집어쓴 채 시스티나 성당 안에 모여 있는 것이다.</p> <p contents-hash="0089a3bc6df68316173d2c9bcd85548162f9c0daf90aa7801349a0902db81f2b" dmcf-pid="6PtOpZTNu8" dmcf-ptype="general">추기경들은 제가 쓰는 언어에 따라 모여 무리를 짓고 식사를 한다.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영어를 쓰는 추기경들이 각기 다른 테이블에 모여 있는 광경을 보고 있자면 우리네 한국 추기경들은 지난 콘클라베에서 대체 어느 판에 끼여 있었을 지가 궁금해지는 것이다. 단순한 친분을 넘어 방향성과 가치를 공유하는 이들은 각기 저들이 미는 후보를 암묵적으로 정해두고 선거운동까지 한다. 각기 포섭할 목표를 정하여 다음 투표까지 표를 확보하자는 것이다.</p> <div contents-hash="b1c60e78465345fec40a3a35426e64968c1359589d4fd9dd1d9efed3114795a4" dmcf-pid="PQFIU5yj74" dmcf-ptype="general"> 로렌스는 평소 친분도 있고 교회가 더욱 진보적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뜻을 드러내온 알도 벨리니 추기경(스탠리 투치 분)을 지지한다. 그 반대편엔 보수파라 할 수 있는 고프레도 테데스코 추기경(세르조 카스텔리토 분)이 있는데, 그는 교황 자리가 이탈리아인에게 돌아와야 하는 건 물론이고 교회의 지향 전반을 수백 년 전쯤으로 돌려야 한다고 강경하게 주장한다. 이슬람권 국가는 가톨릭을 금지하는데, 어째서 가톨릭 문화권에선 무슬림 사원이 버젓이 활동하느냐며 이제야말로 종교전쟁을 일으킬 때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한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07cc30dacc2ac79489eb927e42a973b9ee21eac66557044395e78cede73da10e" dmcf-pid="Qx3Cu1WA0f"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3/17/ohmynews/20250317135706869ivuu.jpg" data-org-width="600" dmcf-mid="pHZAHSme7a"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3/17/ohmynews/20250317135706869ivuu.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콘클라베</strong> 스틸컷</td> </tr> <tr> <td align="left">ⓒ 디스테이션</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013fa31b1afb74ea0f19c466ca24a6623e1ed39610cd50504d3db122d9776608" dmcf-pid="xlnKad6FUV" dmcf-ptype="general"> <strong>늙다리 정치인 못지 않은 사제들의 암투</strong> </div> <p contents-hash="98d5c4ebd3792866b389e32b96cb08b0b44f0ea77bd00001c5b5c644d07430af" dmcf-pid="y85m3HSg72" dmcf-ptype="general">아프리카 태생인 조슈아 아데예미 추기경(루시언 음사마티 분)도 유력한 후보다. 이탈리아에서 유럽으로, 유럽에서 전 세계로 확장해온 가톨릭 교회에 있어 첫 흑인 교황이란 상징성을 무시할 수 없다. 누군가는 그가 흑인일 뿐이지 테데스코와 얼마 다르지 않은 우파라고 비난하지만, 또 누구에겐 그는 교회가 진보하는 상징일 수도 있는 것이다. 로렌스에게 의심의 눈초리를 받고 있는 트렘블리는 낙태며 동성애, 타종교에 대한 자세 등 각 사안에 있어 그나마 개혁적이라 할 만한 인물이다. 벨리니를 지지하는 이가 얼마 되지 않는 상황에서 최악을 막기 위해 트렘블리를 선택하자는 흐름이 생겨나며 로렌스는 회의하고 고심한다.</p> <p contents-hash="22996fac3b704e9bae8f71ed3fb53e846d29052471aaa04ed2a40eafab0a3299" dmcf-pid="W61s0Xvap9" dmcf-ptype="general">처음의 분위기와 달리 대단한 음모나 희생은 등장하지 않는다. 투표에 재투표가 이어지는 동안 교회 바깥 평범한 군상들과 얼마 다르지 않은 추기경들의 진면목이 드러날 뿐이다. 누군가의 비위가 고발되고 또 부정한 수단을 이용한 이의 민낯이 폭로되기도 한다. 성직에 부적합한 태도가, 그리하여 차라리 인간적이란 평을 들을 만한 모습이 카메라 앞에 까발려지는 순간, 관객은 자기 안에도 버젓이 자리한 인간성의 일면을 목도하게 된다.</p> <div contents-hash="8f5a3af47d394066a830f8755f2603cd3e3c0b5b1edf280bda9824552dbd48cb" dmcf-pid="YPtOpZTN0K" dmcf-ptype="general"> 절망의 언덕에서도 희망을 구하는 이는 있다. 개판이 따로 없어 보이는 영화 속 콘클라베 가운데서도 진정으로 더 나은 선택을 고심하는 이들이 있다. 영화는 교회를 침탈한 악과 욕망을 그리는 데 그치지 않는다. 선이 악을 밀어내고 욕망 가운데 의로움이 일어나는 모습을 <콘클라베>는 확인케 한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829620aad3782b587c4986cb1e792e0bcf936b397709b48d71b3465438c035dd" dmcf-pid="GQFIU5yjUb"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3/17/ohmynews/20250317135708191xtwp.jpg" data-org-width="600" dmcf-mid="UBD4koRu0g"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3/17/ohmynews/20250317135708191xtwp.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콘클라베</strong> 스틸컷</td> </tr> <tr> <td align="left">ⓒ 디스테이션</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032ca0ca8e8a96a2f6f8108e0b03da6c29d5525acc3b7f6519c59d924a4b638a" dmcf-pid="Hx3Cu1WApB" dmcf-ptype="general"> <strong>창이 깨지고 새로운 바람이 불어오기를</strong> </div> <p contents-hash="f0ecb665f709c79d4825fafcc196748dc979a83c25f1de70c3161bdccee01dd3" dmcf-pid="XM0h7tYcFq" dmcf-ptype="general">영화 속 인상적인 장면 하나는 글 첫머리에 언급한 성당의 창이 깨어지는 모습이다. 아니, 그 이후 깨어진 창 바깥에서 바람이 불어오는 장면이다. 콘클라베를 상징하는 격리와 고립을 깨고, 오랫동안 전통을 지켜온 교회의 보수성을 넘어 새로운 바람, 신선한 공기가 들어온다. 그 광경을 영화는 고구마를 잔뜩 먹은 뒤 들이켜는 사이다 한 모금처럼, 상쾌하게 표현하는 것이다.</p> <p contents-hash="89c39130a9d87a7101e2eb4fd3bc4714815ae1ab09fa0bdb841b12af25b74b35" dmcf-pid="ZRplzFGkpz" dmcf-ptype="general">한국어로 새로운 바람, 또 그와 유사한 'A breath of fresh air'(신선한 공기 한 모금)는 둘 다 기존의 꽉 막힌 분위기를 전환하는 새로운 경향이며 자극을 뜻하는 표현으로 쓰인다. 영화는 깨어진 창과 그를 넘어 불어오는 바람을 의미심장하게 포착함으로써 진정으로 오늘의 교회와 그와 얼마 다르지 않은 인간사 흔한 상황에 필요한 것을 일깨운다.</p> <p contents-hash="ff0448fedfb9dc2d7a89f8e081201cfd3f118e8d3066bb96f30b9816567b0f63" dmcf-pid="5eUSq3HEz7" dmcf-ptype="general">믿음, 신앙, 그를 지켜내는 고집스런 태도가 더없이 중요한 교회와 성직에서조차 회의와 의심, 변화가 설 자리가 있음을 이 영화는 온건하면서도 단호하게 웅변한다. 영화 속 인상적으로 등장하는 거북이처럼, 끊임없이 인내하며 전진하는 자세가 필요하단 사실을 일깨운다. 창을 깨고 기적처럼 불어오는 바람이 필요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그를 받아들일 열린 마음, 최후의 최후까지 의심하기를 포기하지 않는 자세, 나아가 봉인을 깨뜨리는 용기까지를 우리는 갖추어야만 하는 것이다. 믿음의 세상에서 의심을 찬양하는 이 영화의 자세가 또한 그러한 것처럼.</p> <p contents-hash="b81daed859ab9a744492fbd0b3795f666536bd69396012d4113086a9ad8429d1" dmcf-pid="1duvB0XDuu" dmcf-ptype="general"><strong>덧붙이는 글 | </strong>김성호 평론가의 브런치(https://brunch.co.kr/@goldstarsky)에도 함께 실립니다. '김성호의 씨네만세'를 검색하면 더 많은 글을 만날 수 있습니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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