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U 3만장 인프라 도전에 민간 AIDC 노하우 필요…주요기업 타진
최대규모 운영 네이버, 로봇도 활용…전력효율 최고수준 삼성SDS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 전경(네이버 제공) ⓒ News1 김민석 기자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2027년까지 GPU 3만 장 규모로 조성되는 '국가 인공지능(AI) 컴퓨팅센터' 사업에 국내 주요 정보기술(IT) 대기업들이 참여를 타진하고 있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노하우를 갖춘 네이버(035420)·삼성SDS(018260)·NHN클라우드 및 이동통신 3사가 운영 컨소시엄 후보로 거론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가 운영하는 '각 세종' 데이터센터는 국내 최대 규모다.
구체적인 GPU 탑재량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각 세종 대지 면적은 축구장 41개와 맞먹는 29만 4000㎡이다. 60만 유닛(높이 규격) 서버를 수용할 수 있다.
자연풍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자체 공조 시스템으로 공기 냉각 효율을 높였다.
또 로봇을 통해 인프라 관리 상당 부분을 자동화했다. 서버 유닛에서 자산을 꺼내는 '세로', 서버실·창고를 오가며 장비를 옮기는 '가로' 로봇 등이다.
삼성SDS 데이터센터 운영 현황(삼성SDS 홈페이지 갈무리)
삼성SDS는 국내로는 상암·수원·춘천·동탄·구미에 5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글로벌 거점 8곳에도 클라우드 플랫폼 리전을 확보했다.
특히 2022년 개관한 동탄 데이터센터는 액침냉각 전용 설비를 갖췄다. 서버를 전기가 통하지 않는 유체에 담가 열을 식히는 방식이다. 공랭식 대비 냉각 효과뿐 아니라 공간 확보, 전력 효율 측면에서 유리하다.
동탄 DC의 에너지 효율 지표(PUE)는 1.19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데이터 센터 총 전력을 IT장비 전력으로 나눈 값으로, 1에 수렴할수록 효율이 높다. 국내 DC의 PUE 평균은 1.7 내외다.
NHN클라우드는 엔비디아 'H100' 1000장 규모로 국가AI 데이터센터를 운영해 본 경험이 있다. 과기정통부·광주시가 추진하는 AI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사업 일환이다.
SK텔레콤이 전력 사용량 약 37%를 절감하는 냉각 기술 검증에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인천사옥에 설치된 액침냉각 테스트 장비를 점검하는 모습. (SKT 제공) 2023.11.14/뉴스1
이통사도 외부 투자 등을 통해 기술을 축적하고 있다.
SK텔레콤(017670)은 전력 및 수배전 기술을 갖춘 기업 슈나이더 일렉트릭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액체 냉각 원천 기술이 있는 기가 컴퓨팅과도 협력한다.
또 지난해 말 클라우드 기업 람다와 가산데이터센터를 오픈, 올해 최신 엔비디아 GPU 도입을 추진한다.
백석 AIDC를 운영하는 KT클라우드도 지난해 기술본부를 신설, 전문가를 연속 영입하고 있다. 트래픽 관리 프로그램, 냉각수 펌프 자동 제어 등 관련 특허도 20건이다.
LG유플러스(032640)는 2027년 파주 AIDC 준공을 추진 중이다. GST 등 기업과 협업해 차세대 액체 냉각 설루션도 개발한다.
업계 관게자는 "이들 기업은 최신 액체 냉각, 전력 공급 관리, 지진·화재 대비 설계 등 기술에 투자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투자에 따른 기술 노하우가 강점이어서 운영 컨소시엄 후보로 언급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legomast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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