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팬 76%가 피어리스에 긍정적 반응..구단과 선수도 적극 찬성
- 매튜 릉 해리슨 리드 게임 플레이 디자이너(좌), 제스로 차 e스포츠 운영 담당
라이엇 게임즈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롤)' e스포츠에 피어리스 드래프가 전면 도입된다. 지역 리그는 물론 MSI와 월즈까지 마찬가지다.
14일 라이엇 게임즈는 서울 강남 파르나스 타워에서 콘텐츠 변화와 관련된 개발자 브리핑을 열었다. 행사에는 매튜 릉 해리슨 리드 게임 플레이 디자이너와 제스로 차 e스포츠 운영 담당이 참석했다.
피어리스 드래프트는 e스포츠의 재미를 더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도입됐다. 더 많은 종류의 챔피언을 선보이고, 일반 솔로랭크의 경험과 프로 대회의 간극을 줄여 시청자의 몰입감을 증진시키고자 했다.
해리슨 디자이너는 "챔피언 밸런스를 프로 경기와 일반 게임 사이의 균형을 고려하기 어려웠는데, 피어리스 도입으로 밸런스를 적절하게 조정할 수 있게 됐다"며 "프로 경기로 본인 챔피언 너프되는 게 너무 싫다는 피드백도 해결하고, 프로 선수도 다양한 챔피언을 시도할 수 있다"고 밝혔다.
- 피어리스 드래프트가 월즈까지 확대된다
라이엇 게임즈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팬들의 76%가 피어리스를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81%가 피어리스 경기에 더 흥미를 느꼈다고 한다. 이후 대회의 피어리스 적용 여부에 70%가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차 e스포츠 운영 담당은 "피어리스의 기대 효과는 역동적인 밴픽, 새로운 전략과 다양한 챔피언을 볼 수 있다는 점"이라며 "덕분에 미드에서 '제드' 픽을, 탑에서 '블라디미르'를 선택하는 등 보는 재미를 가져왔다"라고 강조했다.
피어리스 도입 이후 매치당 평균 경기 수가 증가하는 효과도 발생했다. LCK와 LPL의 경우 각각 작년 서머 시즌 대비 31.6%, 30.3%가 늘어났다. 가장 픽률이 높던 챔피언의 픽률은 약 26.7% 감소한 반면, 상대적으로 선택이 적은 챔피언은 고르게 선택됐다.
그는 피어리스는 롤 e스포츠 생태계 변화에 상당한 영향을 주는 것을 알기에 오랜 시간 연구하고, 여러 구단과 많은 논의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하프 피어리스, 풀 피어리스. 변형 풀 피어리스 등을 다양하게 시도하고 취합한 끝에 피어리스를 전면 도입하게 됐다.
앞으로 풀 피어리스 드래프트 방식를 유지하고, 지역 리그는 물론 MSI, 그리고 롤드컵 등의 국제대회까지 피어리스가 확대된다. 이와 무관하게 월즈 스위스 라운드 등 일부 경기에서의 단판 방식은 유지한다.
- 많은 팬들이 피어리스 드래프트 도입을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차 e스포츠 운영 담당은 피어리스 후속 과제가 남아있다고 밝혔다. 대회 방식의 고도화, 4/5세트 밸런스 고려, 그리고 구단과의 소통이다. 특히 4세트와 5세트 밴픽 제약이 많아진다는 피드백이 많고, 블루와 레드 진영 간의 밸런스 역시 논의 중이다. 데이터를 확인하고 구단 및 선수와의 소통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면 조치할 예정이다.
신규 오브젝트 '아타칸'에 대해 해리슨 플레이 디자이너는 "게임 생태를 변화시키고, 보다 공격적으로 게임에 임하는 계기를 제공하기 위해 추가한 오브젝트"라며 "큰 힘을 실어주고자 의도한 바는 있지만, 그 수준이 적절한지는 다시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블루와 레드 진영 간의 밸런스의 경우 해리슨 플레이 디자이너는 "퍼스트 스탠드에서는 레드 승률이 56.8%이고, 다른 리그는 LCK 만큼 간극이 크지 않다"라고 말하며 데이터를 조금 더 수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퍼스트 스탠드에서 처음 도입된 대회 HUD에 대해 차 e스포츠 운영 담당은 "검토를 하고 있다. 라이엇은 언제나 시청자의 경험을 극대화하기 위해 여러 시도를 한다"며 "의견을 수렴 후 업데이트가 필요하다면 그에 맞는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더 나은 피어리스 드래프트를 위한 후속 과제가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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