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헌정 중단 사태 끝내야…가장 빠른 날 탄핵심판 선고 촉구"
도보행진→광화문 집회→릴레이 규탄 발언→비상 대기 등 연일 강행군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박찬대(앞줄 왼쪽 네 번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광화문 방향으로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도보행진을 하고 있다. 2025.03.16.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신재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6일 닷새째 도보 행진에 나서는 등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장외 여론전을 이어갔다.
박찬대 원내대표 등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광화문까지 가는 5회차 도보 행진을 벌이며 조속한 탄핵심판 선고를 거듭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출발 전 국회 본청 앞에서 "헌재 변론기일이 종결된 지 20일째로, 선고가 늦어질수록 국민 불안감이 커지는 것은 물론 민생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고 말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를 향해 "하루라도 빨리 윤석열 탄핵심판 선고를 내려야 한다"며 "헌재는 헌정 질서와 민주주의를 파괴한 윤석열을 파면함으로써 헌정 중단 사태를 끝내야 할 책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수차례 변론을 통해 쟁점을 충분히 살폈다"면서 "비상계엄이 명백하고 중대한 헌법과 법률 위반이라는 사실도 확인됐고, 윤석열이 헌법 수호 의지가 전혀 없다는 점도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주 내로 가장 빠른 날에 윤석열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를 하길 거듭 촉구한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도 "헌재의 결정에 따라 마은혁 헌법 재판관 후보자를 즉시 임명하고, 법률에 따라 즉각 내란 상설특검 후보자 추천을 의뢰하라"고 재차 촉구했다.
이들은 도보 행진을 마친 후 오후 4시께 광화문 동십자각에서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 여는 '윤석열 즉각 파면 긴급행동' 집회에 합류했다. 집회에는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 다른 야당들도 참여했다.
'윤석열 탄핵 국회의원 연대(탄핵연대)' 소속의 민주당 박수현·민형배·김준혁 의원과 진보당 윤종오 의원은 이날로 단식농성 6일 차에 접어들었다.
'탄핵연대'는 이날 입장문에서 "꽃샘추위 등으로 단식 100시간을 넘긴 의원들의 건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의원들은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탄핵 촉구 집회에 참석해 시민들과 뜻을 같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난 11일 광화문에 천막 농성장을 설치한 민주당은 다음 날부터 국회에서 광화문까지 8.7㎞가량 가두행진을 하는 것을 비롯, 탄핵 촉구 집회 참석, 릴레이 규탄 발언, 비상 대기 등 강행군을 소화하고 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 탄핵 선고가 있을 때까지 당 차원의 비상 행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간담회에서 "도보 행진 후 집회 참석, 릴레이 규탄 발언의 기본 기조는 유지할 것"이라며 "탄핵 선고기일이 잡히면 추가로 어떻게 대응할지는 추후 논의하고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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