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와 올트먼. 연합뉴스 자료사진
오픈AI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오픈AI의 영리법인 전환을 둘러싼 재판의 신속심리(패스트트랙)에 합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날 연방법원에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머스크와 오픈AI는 12월에 공동으로 패스트트랙 재판을 제안했다. 또한 미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해당 재판을 배심원 의결과 판사 단독심리 중 어떤 방식으로 할지에 대한 결정은 연기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머스크는 오픈AI의 영리법인 전환 논의를 중단시켜달라는 내용의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지난 4일 미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연방지방법원 재판부는 머스크의 가처분 신청이 오픈AI의 영리법인 전환 논의를 막는 데 필요한 요건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기각 결정했다. 다만 본안 재판에서 신속심리하겠다며 올 가을 재판을 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오픈AI는 자사 블로그를 통해 "우리는 개인적 이익을 위해 오픈AI의 속도를 늦추려는 일론 머스크의 최근 시도를 거부한 법원의 결정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지난달 오픈AI 이사회는 974억달러(약 141조원)에 오픈AI를 인수하겠다는 머스크 측 제안을 만장일치로 거절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샘 올트먼 CEO 등과 함께 오픈AI를 2015년 공동창립했으나 2018년 오픈AI 이사회를 사임하며 떠났고, 현재는 자신의 AI스타트업 xAI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챗GPT가 세계적 열풍을 일으킨 이후로 머스크는 오픈AI가 설립 취지인 개방적 공익 추구에서 벗어났다며 지속적으로 비판, 소송을 제기하기에 이르렀다.
한편 오픈AI는 트럼프 행정부의 5000억달러 규모 AI인프라 구축 프로젝트 '스타게이트'를 함께 맡은 일본 소프트뱅크와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14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에 따르면 양사는 일본에서도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오사카에 있는 전자·전기제품 제조사 샤프의 LCD TV 패널 공장을 AI데이터센터로 전환할 계획으로, 이날 소프트뱅크와 샤프는 해당 시설과 토지를 1000억엔(약 9800억원)에 매매하는 계약을 맺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1월 오픈AI에 15억달러를 투자하는 등 총 20억 달러를 투자했다. 또 오픈AI에 40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할 예정으로, 논의가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지난 3일 도쿄에서 'SB 오픈AI 재팬'이라는 합작사를 발표, 소프트뱅크그룹 산하의 새로운 중간 지주사와 오픈AI가 50%씩 출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팽동현기자 dhp@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주 일요일 밤 0시에 랭킹을 초기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