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유튜브에 올린 바비큐 축제 장면 '식품위생법 위반 소지'
"규제 사항 없는 것으로 확인…관할부서 안내 따라 사용 않을 것"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잇단 논란에 휩싸이고 있는 백종원 더본코리아(475560) 대표가 이번엔 '농약통 주스'가 문제가 됐다. 한 지역 축제에서 사과주스를 농약 분무기로 뿌린 것에 대해 어본코리아 측에서는 "관련 법 기준은 준수했다"며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백 대표는 2023년 11월 2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홍성글로벌바베큐축제' 영상에서 농약통으로 사과주스를 살포하는 장면이 나온다.
식품용 기구는 '식품위생법'에 따라 식품 또는 식품첨가물에 직접 닿아 사용되는 기구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으로 이행될 수 있는 위해 우려 물질에 대한 규격을 정해 관리하고 있다.
기구 원재료의 안전성, 착색료·중금속 기준, 가소제 관련 기준, 영유아 제품의 규격, 열 충격 강도 등의 규정을 거쳐 중금속, 내분비계 장애물질 등이 섭취되지 않기 위한 목적이다.
영상 속 농약통에는 '사과해용'이라는 펜글씨로 농약이 아닌 사과주스라고 표기했지만, 사과주스가 통과하는 호스·노즐 등이 인체에 무해한지 알 수 없어 식품위생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다만 더본 코리아 측에서는 "저희는 식품위생법 기준을 준수했습니다만, 지난 사과문에서 말씀드렸다시피 모든 내용을 면밀히 다시 보고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분무기 사용 관련 현행법적 규제사항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관할부서와 협의 결과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을 권장한다는 안내를 받았다"며 "안내에 따라 사용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백종원 유튜브 채널 갈무리)
'자영업자의 멘토'로도 평가되던 백 대표는 더본코리아의 상장 이후 연일 구설에 오르고 있다.
앞서 백 대표는 설 명절을 앞두고 판매한 '빽햄 선물세트'가 업계 1위 제품보다 과도하게 비싼 가격으로 비판을 받았고, 유튜브 채널에서는 LPG 가스통 옆에서 조리하는 영상 등으로도 논란을 겪었다.
이어 지역 농가를 돕겠다고 판매한 밀키트 제품에는 브라질산 닭고기를 활용해 구설에 올랐고, 감귤 맥주의 함량 부족 논란, 백석공장 및 학교법인 예덕학원 관련 농지법·산지관리법 위반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최근에는 농산물품질관리원 서울사무소 특법사법경찰은 백 대표는 백석된장·낙지볶음 등의 원산지표기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수사를 개시했다.
백 대표는 연이은 논란에 지난 13일 회사 누리집에 "저에게 주신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법적 사항을 포함한 모든 내용을 신속히 개선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사과문을 게시했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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