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부터 열리는 LCK 정규 리그서부터 도입
“팀·선수와의 긴밀한 소통으로 제도 정착화 힘쓸 것”
피유 리우 리그 스튜디오 게임 디렉터(왼쪽부터), 매튜 릉-해리슨 LoL 리드 게임플레이 디자이너, 제스로 차 LoL e스포츠 운영 담당은 1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 사무실에서 진행된 LoL 퍼스트 스탠드 개발자 브리핑에 참여했다.
라이엇 게임즈가 국내외 모든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 대회에 ‘피어리스 드래프트’ 제도를 정식으로 도입한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피어리스 드래프트는 이전 세트에서 양 팀이 썼던 챔피언을 다음 세트부터 사용할 수 없는, 한 세트마다 10개의 챔피언이 자동 밴되는 시스템이다. 일부 선수와 구단이 지적했던 블루-레드 사이드 간의 불균형 등에 대해선 추후 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보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피어리스, 올해 4월 정규리그부터 적용
제스로 차 LoL e스포츠 운영 담당은 1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 사무실에서 진행된 LoL 퍼스트 스탠드 개발자 브리핑에서 “피어리스는 모든 3판2선승, 5판3선승의 지역리그,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LoL 월드 챔피언십 모든 경기에 적용된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 단판 경기에서는 피어리스를 적용하지 않는다.
그동안 라이엇 게임즈는 퍼스트 스탠드 토너먼트로 마무리되는 스플릿 1까지만 피어리스 진행을 확정해둔 상태였다. 업계 안팎에서 피어리스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자 해당 제도를 정식 도입, 다음 달 시작하는 지역 리그 정규 시즌부터 이후 국제대회까지 활용하기로 했다.
게임사 제공
라이엇 게임즈가 피어리스를 정식 도입한 계기는 ▲팬들의 반응(소셜 및 전 지역 설문) ▲라이엇 게임즈 내부 피드백 ▲프로 게임단과 선수 피드백 ▲경기 데이터 및 챔피언 다양화 등이다.
제스로 차는 “피어리스에 대한 전 세계 팬들의 반응이 좋았다. 프로 선수들도 ‘밴픽 전략을 수립할 수 있어서 보람차다’ ‘다양한 챔피언을 꺼낼 수 있어 연습이 더욱 재밌어졌다’는 의견을 들었다”면서 “라이엇 내부에서도 경기 데이터 등을 검토했을 때 e스포츠 생태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
피어리스가 강팀과 약팀의 격차를 좁히는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도 밝혔다. 제스로 차는 “프로 선수들은 ‘피어리스 덕분에 신인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면서 “궁극적으로 라이엇 게임즈가 의도하는 건 공정한 플레이의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다. 피어리스가 팀 의사소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고 말했다.
피유 리우 리그 스튜디오 게임 디렉터 역시 “5판3선승제에서 풀 세트까지 가는 경우가 많아졌다”면서 “피어리스가 도입되면서 누가 더 강한 팀인지 예측하기가 어려워지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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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향후 제도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대회 방식 고도화 ▲5세트 관련 고려사항 등을 구단, 선수와 조율하겠다고 공언했다. 제스로 차는 “피어리스의 도입과 유지에 대해선 자신감이 있지만 향후 구단, 선수와 조율해야 할 부분이 많다”면서 “특히 프로팀과 선수 측에서 ‘5판3선승제의 4·5세트에서 오브젝트, 챔피언 등과 관련한 제약이 많다’ ‘블루-레드 진영이 불균형하다’는 의견을 줬다. 이 두 가지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데이터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LCK에선 블루 사이드 승률이 높다는 걸 인지하고 있다. 다만 다른 지역에서는 간극이 크지 않다. 퍼스트 스탠스 대회만 봐도 레드 사이드의 승률이 55.8%”라면서 “결국 레드 사이드에서의 고정 밴(칼리스타, 스카너 등)이 문제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MSI까지 축적된 데이터를 보고 유의미한 승률 차이, 오브젝트 제약, 게임의 퀄리티 저하 등을 내부에서 검토하고 프로 선수들과 조정할 부분이 있는지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유충, 아타칸, 디도스…개발진이 말하는 LoL 이모저모
지난해 초 LCK를 향한 디도스 공격의 대응 계획도 언급했다. 피유 리우는 “디도스 대응은 지난 1년 동안 우리에게도 중요한 이슈이자 최우선 과제였다”면서 “그동안 많은 개선점이 있었다. 과거 대비 디도스 공격이 확연히 줄었다고 말할 수 있다. 앞으로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매튜 릉-해리슨 리그 오브 레전드(LoL) 리드 게임플레이 디자이너(왼쪽)와 제스로 차 LoL e스포츠 운영 담당은 1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 사무실에서 진행된 LoL 퍼스트 스탠드 개발자 브리핑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유충과 아타칸 등 오브젝트의 밸런스 조절 계획도 밝혔다. 매튜 릉-해리슨 LoL 리드 게임플레이 디자이너는 “아타칸은 게임 템포가 느릴 때 팀들이 본격적으로 전투에 임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고 싶었다. 중립 오브젝트로써 수준이 적절한지는 계속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충에 대해서는 “상당히 우선시되는 오브젝트가 맞다”면서도 “15.5 패치를 통해 바텀 라인에 있는 여러 오브젝트와 가치를 맞췄다고 본다. 아마 라인 스와프 때문에 유충의 가치가 높아졌다고 생각된다. 합리적으로 강하되 OP가 되지는 않도록 밸런스를 조절 중”이라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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