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션스’ 시리즈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 신작
영화 '블랙 백' 스틸사진. 유니버설 픽쳐스 제공
조지(마이클 패스벤더)와 캐슬린(케이트 블란쳇)은 영국 정보국의 유명한 사내커플이다. 무고한 시민 수천 명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엄청난 사건에 내부 인물이 얽혀 있다는 정보가 입수되고, 조지에게 일주일 내로 첩자를 찾아내라는 임무가 떨어진다. 5명의 용의자 중엔 아내 캐슬린이 포함돼 있다. 비밀과 거짓이 일상인 노련한 스파이 부부는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까.
마이클 패스벤더와 케이트 블란쳇의 심리 스릴러 ‘블랙 백’이 19일 개봉한다. ‘오션스’ 시리즈를 연출한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과 ‘쥬라기’ 시리즈, ‘스파이더맨’ ‘미션 임파서블’ 등의 각본을 쓴 데이비드 코엡이 협업했다.
조지가 모든 용의자들을 주말 저녁 식사에 초대하면서 흥미로운 두뇌 게임은 시작된다. 직접 만든 요리에 ‘진실을 말하게 만드는 약’을 섞은 조지는 캐슬린에게만 그 사실을 귀띔하고, 초대받은 4명은 요리를 먹고 속내를 털어놓기 시작한다. 이 4명이 두 쌍의 커플이란 사실은 영화의 재미 요소이자 추리의 중요한 단서가 된다.
‘엑스맨’ 시리즈와 ‘스티브 잡스’(2015) 등을 통해 잘 알려진 패스벤더는 철두철미하고 날카로운 스파이로 변신했다. 블란쳇은 아름답고 비밀스러우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캐슬린을 통해 새로운 매력을 선보인다. 두 사람이 유지하는 포커페이스가 스파이물의 묘미를 잘 살려낸다.
그밖에도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2024)에서 근위대장 잭으로 존재감을 발휘한 톰 버크, 넷플릭스 ‘브리저튼’ 시리즈로 스타덤에 오른 레게 장 페이지와 ‘007’ 시리즈의 피어스 브로스넌 등이 호연을 주고 받으며 극의 긴장감을 유지한다.
26세이던 1989년 데뷔작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테이프’로 최연소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기록을 세우고 ‘오션스’ 시리즈로 대중적인 감각까지 증명해 낸 소더버그 감독은 이 작품의 촬영, 편집 등을 직접 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더버그 감독과 코엡은 처음 작업한 미스터리 공포물 ‘프리센스’로 제40회 선댄스영화제 프리미어 부문에 공식 초청돼 이미 케미스트리를 증명했다. 러닝타임 94분, 15세 이상 관람가.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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