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구하는 한국 김민지. 사진[연합뉴스] 경기도청 컬링팀이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에서 접전 끝에 일본을 꺾고 첫 승리를 거뒀다.
경기 시작 전 라스트 스톤 드로(LSD) 측정에서 우위를 점한 경기도청은 첫 엔드에서 전략적인 블랭크 엔드를 선택했다. 블랭크 엔드는 후공 팀이 의도적으로 무득점 상황을 만들어 다음 엔드에서도 후공 권한을 유지함으로써 득점 기회를 높이는 전략이다.
이 전략은 2엔드에서 빛을 발했다. 경기도청은 김은지 스킵의 정확한 마지막 드로로 한 번에 4점을 획득하는 빅엔드를 완성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3엔드에서는 테이크아웃 샷에서 실수를 범해 3점을 내주고 말았다.
4엔드에서 다시 블랭크 엔드로 후공을 유지한 한국은 5엔드에서 일본 스킵 요시무라 사야카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2점을 추가해 전반을 6-3 리드로 마쳤다.
후반 들어 6엔드에서는 김은지의 마지막 테이크아웃 샷이 아쉽게 빗나가며 일본에 2점을 허용했다. 7엔드에서 1점을 추가한 경기도청은 8엔드에서 또다시 2점을 내주며 7-7 동점을 허용했다.투구하는 한국 설예은. 사진[연합뉴스]9엔드에서 1점을 획득해 8-7로 앞선 경기도청은 10엔드에서 선공 불리함에도 김은지의 완벽한 샷으로 일본에 1점만 내주며 연장전으로 경기를 끌고 갔다.
운명의 엔드에서 후공을 가져간 경기도청은 김은지 스킵의 정확한 테이크아웃 샷으로 2점을 획득하며 10-8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같은 시간 진행된 다른 예선 경기에서는 캐나다가 리투아니아를 6엔드 만에 13-2로 대파했으며, 스웨덴은 노르웨이를 6-4로, 중국은 튀르키예를 5-3으로 각각 제압했다.
한편, 이번 대회 개회식에서는 유인촌 문화체육부 장관이 축사와 개회 선언을 했고,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시구자로 나서 스톤을 던지며 대회 개막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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