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빈틈이 보인다 싶으면 바로 찔러넣는 날카로운 공격에 중국의 에이스는 그 자리에 얼어붙습니다. 모든 공을 어떻게든 받아 치자 상대는 계속 실수까지 하는데요. 안세영이 천위페이를 처음부터 끝까지 압도하며 최고 권위 대회 전영오픈 4강에 올랐습니다.
이예원 기자입니다.
[기자]
배드민턴 두 강자의 맞대결은 긴장감 속에 시작됐습니다.
[현지 중계 :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두 선수, 그리고 전영오픈 챔피언인 두 선수의 대결입니다.]
하지만 팽팽한 긴장이 사라지고 점수 차가 벌어지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상대의 틈을 파고든 정교한 샷으로 4구 만에 첫 점을 따낸 안세영.
간결하게 찔러 점수를 쌓아가더니 예상치 못한 각도로 공을 날려 상대를 얼어붙게 합니다.
힘을 실어 공을 꽂아버리다가도 네트를 살짝 넘기는 안세영의 마법 같은 강약 조절에 천위페이의 중심이 흐트러집니다.
21:9로 가뿐하게 1세트를 이긴 안세영은 2세트에서도 빠른 공격을 이어갔습니다.
천위페이가 코트 구석구석 공을 보내보지만 안세영이 어떻게든 다 받아내자, 결국 실수가 이어집니다.
[현지 중계 : 세상에, 안세영의 놀라운 수비입니다.]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천위페이는 두 세트 내내 단 한 순간도 안세영을 역전하지 못했습니다.
가뿐하게 4강에 오른 안세영은 2년 만에 전영오픈 정상 탈환에 도전합니다.
가장 권위 있는 대회인 전영오픈 우승까지 남은 건 두 경기.
일단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3위인 일본 야마구치를 넘어서야 합니다.
야마구치는 1년 전, 바로 이 대회에서 안세영의 결승 진출을 좌절시켰습니다.
하지만 올해 더 강해진 안세영은 올해 출전한 4개 대회에서 단 한 차례도 지지 않는 무패 기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이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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